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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지인 찬스? 신 씨 일가 윤 대통령 고액 후원자‥"대통령 부부와 오랜 인연"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7.06.2022 04:35 AM 조회 3,454
<앵커>이원모 인사비서관 부인 신 모 씨가 민간인 신분으로 윤 대통령 부부 순방에 동행했다는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신 씨 일가가 윤 대통령의 고액 후원자인 사실이 드러났습니다.논란이 확산되자 대통령실이 관련 해명도 내놓았는데 의문은 여전합니다

<리포트>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지난해 7월 윤석열 국민의힘 경선후보의 고액기부자 명단에 이원모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의 부인 신 모씨가 1천만원, 신 씨 어머니 전 모씨가 1천 만원을 후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윤 대통령의 스페인 나토 순방에 민간인 신분으로 동행한 신 씨와 그 가족이 경선 후보시절 거액을 후원할 정도의 사이였던 겁니다.

실제로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늘 "신 씨와 윤 대통령 부부 사이에 오랜 인연이 있다"고 전했습니다.신 씨가 왜 순방에 동행했는지에 대해선 11년간의 해외 체류경험과 행사 기획 능력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스페인 동포간담회를 비롯한 순방 행사 전반을 기획하는데 참여했다고 전했습니다.신 씨가 영어에 능통하고 회사에서 국제 교류 업무를 맡아 해외 행사 기획경험이 풍부하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영어에 능통한 신 씨가 왜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스페인 순방에 동행했는지, 신 씨의 행사기획 능력은 어떻게 검증했는지 묻자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보통 동포간담회 등 순방 행사는 현지 사정을 잘아는 우리 대사관이나 의전에 정통한 외교관들이 준비합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행사 기획에 여러 전문성이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건 대통령 부부의 의중을 잘 이해해야 하는 것"이라 말했습니다.또 "모든 행사의 기획과 준비 과정에는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신씨의 순방 동행은 행사기획 능력보단 대통령과의 인연이 고려된 걸로 보입니다.

신 씨가 파악한 대통령 부부의 의중이 무엇인지 이번 순방 행사에 어떻게 반영됐는지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습니다.대통령실은 신 씨가 무보수로 일을 도와줬다며 이해충돌 소지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공개 검증을 거치지 않은, 고액 후원자 출신의 민간인이 대통령의 해외출장까지 동행한만큼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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