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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표절 논문' 논란 “대놓고 베낀 수준”…과기부 장관 아들도 포함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6.27.2022 04:16 PM 조회 2,957
[앵커]서울대학교 인공지능 연구팀이 세계적인 학술대회에 표절한 논문을 제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 논문의 공동저자 중에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아들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대는 어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리포트]서울대 인공지능 연구팀의 논문 표절 논란이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서울대 연구팀이 논문을 발표한 인공지능 학회는 이 분야에서 세계 최고 권위의 학술대회 가운데 하나인CVPR에서 우수 논문으로 뽑혔습니다.

해당 논문은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나 빛의 변화를 AI 기술을 통해 비디오로 재현하는 법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 유튜브 채널이 최근 이 논문이 10개 이상의 다른 논문들에서 발췌한 문장을 짜깁기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출처 표시 없이 한 문장 안에 여섯 개 이상의 단어가 동일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논문의 책임저자인 윤성로 교수는 논문을 투고할 당시에는 표절을 알지 못했고, 제1저자의 단독 행동이라고 해명하며 사과했습니다.자신을 제1저자라고 밝힌 사람은 해당 유튜브 채널에 논문과 관련된 잘못은 전적으로 자신에게 있다면서 "어떤 징계도 변명 없이 받아들이겠다"고 했습니다.

이들을 포함한 논문의 공동저자 6명 가운데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아들도 포함돼 있습니다.이 장관은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출신이고, 아들은 같은 과에서 현재 석박사 통합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해당 논문에는 과기부 산하 한국연구재단과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의 예산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연구팀은 표절을 인정하고 곧바로 논문을 철회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서울대는 어제 윤 교수 연구팀 논문에 관한 연구진실성조사위원회를 열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결론은 빠르면 60일 안에 나오지만, 조사 기간은 연장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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