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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장제원·안철수 공개 비판‥"다음주 간장 한사발"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6.24.2022 04:06 PM 조회 2,790
[앵커]국민의힘의 내부 분란이 점입가경입니다.그제 이준석 대표와 배현진 최고위원 사이의 갈등이 노출된 데 이어, 어제는 이른바 '윤핵관'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에 이어 안철수 의원까지 가세하며 설전이 이어졌습니다.

[리포트]사건의 발단은 장제원 의원의 언론 인터뷰였습니다.장 의원은 이준석 대표의 성상납 의혹에 대한 징계 심의와 혁신위를 둘러싸고 지도부 내부 갈등을 겪는 당을 질타했습니다.

장 의원은 "이게 대통령을 도와주는 정당이냐"며 "대통령이 보고 무슨 생각을 하겠냐"고 사실상 이 대표를 저격했습니다.그제 이 대표는 혁신위 출범을 비판해온 배현진 최고위원이 악수하자고 내민 손을 밀쳐내 논란을 빚었습니다.

하루가 지난 뒤 이 대표는 장 의원에 저격에 비유로 응수했습니다.이 대표는 자신의 SNS에 "유인용 미끼 '디코이'를 안 물었더니 드디어 직접 쏘기 시작했다"고 적었습니다.

친윤 세력으로 분류되는 배현진 의원을 미끼에 비유하면서, 이제는 그 세력의 핵심인 장 의원이 직접 나서서 이 대표를 공격한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사실상 친윤 세력과의 전면전을 선포한 이 대표는 안철수 의원도 함께 겨눴습니다.최근 당 안팎에선 안 의원이 최고위원으로 정점식 의원을 추천한 것을 두고 이 대표를 견제하기 위해 친윤 세력과 손 잡은 것이란 분석이 나온 바 있습니다.

이 대표는 "다음 주 내내 간장 한사발 할 것 같다"고 덧붙였는데, 정치권은 '간장'을 '간 보는 안철수와 장제원'이라고 풀이합니다.

안 의원 측과의 설전도 이어졌습니다.이 대표는 안 의원 측이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의 미끼는 물지 않았길 바란다'고 자신의 성상납 의혹을 비꼬자 "안 의원 측이 왜 이런 말을 하기 시작했을까요"라고 반문했습니다.

윤리위 징계 논의에 가급적 말을 아껴온 이준석 대표가 본격적인 대응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당내 세력 다툼까지 맞물리며 혼란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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