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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美 국무, “러시아보다 중국이 더 문제”

주형석 기자 입력 05.28.2022 09:50 AM 조회 4,603
국제사회 질서에 장기적으로 가장 심각한 도전은 중국
중국의 대만에 대한 군사, 외교적 압박 강력히 비판
블링컨, “시진핑 등장 이후 中 공산당 더 억압적”
“中 주변 환경 바꾸겠다” 中에 대한 견제 의지 나타내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보다 중국이 더 문제라는 지적이 나왔다.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비해서 중국이 여전히 더 큰 위협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한 것이다.  

토니 블링컨 장관은 George Washington 대학에서 행한 대중국 전략 연설을 통해 중국을 강하게 비판했다.

국제사회 질서에 장기적으로 가장 심각한 도전이 중국이라고 했다.

비록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서 전쟁을 하고 있지만 국제사회를 가장 위협하는 국가는 결국 중국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시진핑 국가주석이 등장해 권력을 장악한 이후에 중국 공산당이 대단히 억압적 분위기로 변했다면서 시진핑 주석에 대해 직접적으로 비난하는 모습을 보였다.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은 중국이 국제질서를 재편하려는 의지뿐 아니라 경제와 외교, 군사, 기술을 모두 가진 거의 유일한 국가라고 언급했다.

토니 블링컨 장관은 중국의 강력한 영향력이 중국만의 역량이 아니라 전세계와의 협력 덕분이라고 지적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이 받은 여러 혜택을 국제사회에 돌려주거나 공유하지 않고 오히려 법과 원칙을 허물고 있다며 약 45분간 중국을 강하게 비판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은 중국이 가장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대만에 대해서도 직접적으로 언급하면서 직격탄을 날렸다.

토니 블링컨 장관은 중국의 대만에 대한 행태를 성토했다.

중국이 대만을 독립적 국가로 인정하지 않으면서 대만측이 다른 나라들과 관계를 형성하는 것을 차단하고 있다며 대만의 국제기구 참여를 봉쇄하는 것은 물론 대만해협에서 군사적 행동까지 서슴없이 취하고 있는 상황에 이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중국의 행태가 주변 지역을 매우 불안정하게 만들고, 동북아시아 전체 평화와 안정을 크게 위협하고 있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중국의 신장, 티베트, 홍콩 문제 등을 거론하면서 중국이 자신들의 내정 문제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완전히 틀렸다며 소수 민족을 탄압하는 것은 UN 헌장에 상충하는 반인권적 행태라고 질타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은 시진핑 주석 집권하에서 중국 공산당이 국내에서 더 억압적으로 변했고 해외에서는 더 공격적으로 바뀌는 등 최악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토니 블링컨 장관은 시진핑 주석이 푸틴 대통령과의 우정을 강조하며 조 바이든 대통령의 한·일 순방 마지막 날인 지난 24일(화)에 독도 인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에 전략폭격기를 보낸 것도 문제 삼았다.

실제로 다음날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장관은 남태평양의 전략적 요충지인 솔로몬 제도를 시작으로 8개 남태평양 도서국 방문에 나서는 등 미국에 맞대응하고 있다.

중국이 미국에 노골적으로 반발하는 등 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지 이틀 만에 토니 블링컨 장관이 중국 전략을 발표하고 중국을 비판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한지 16개월 만인 지금에 와서 대(對)중국 종합 전략을 새롭게 발표하고 나선 것은 대만, 솔로몬 제도 등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을 강력히 견제하겠다는 뜻을 분명하게 드러낸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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