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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정부, 폭스바겐 중국 투자보증 거부…"위구르 인권탄압"

연합뉴스 입력 05.27.2022 02:52 PM 조회 958
(베를린=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독일 정부가 폭스바겐의 대중국 투자보증을 처음으로 거부했다고 독일 주간 슈피겔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장 위구르족 제압 연습하는 중국 경찰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독일 경제·기후부 대변인은 슈피겔에 "인권 문제로 한 기업의 4건에 달하는 투자보증 연장신청을 처음으로 허가해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폭스바겐은 이와 관련, 대중국 투자보증 신청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독일 정부로부터 답변을 받은 바는 없다고 밝혔다.

독일 정부가 투자보증을 거부한 배경에는 신장 지역에서 위구르족에 대한 가혹한 인권탄압 의혹이 있다.

폭스바겐은 신장 지역이 아닌 다른 지역 공장에 대한 투자를 계획하고 있지만, 독일 정부는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보증을 서는 것을 거부한다는 입장이다.

해당 투자보증 신청은 신장 지역의 사업장과 관계가 있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독일 정부가 투자보증을 거부함에 따라 폭스바겐은 해당 중국 투자에 대한 재정상 위험을 단독으로 져야 한다.

폭스바겐은 독일 정부가 투자보증을 거부할 것을 예상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독일 정부의 투자보증 거부로 폭스바겐의 투자계획에 변동이 있지는 않을 것으로 폭스바겐 내부에서는 전망했다.

앞서 영국 BBC 방송 등은 지난 23일 중국 신장웨이우얼자치구 경찰이 해킹을 당해 유출한 자료를 대거 입수했다며 중국 정부가 중범죄자 감옥과 같은 강제수용소에 위구르족을 강제구금, 탄압하고 탈출을 시도하는 수감자는 사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18년 1월부터 7월 사이에 작성된 자료에서는 수감자 최소 2천884명의 신원이 확인됐고 주요시설 사진 수천장, 수용소 관리를 위한 경찰 지침 등이 포함됐다.

안나레나 배어복 독일 외무장관은 이와 관련, 왕이(王毅)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의 통화에서 "신장 지역에서 벌어지는 심각한 인권 침해에 대한 새로운 증거"라고 지적하면서 투명한 조사를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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