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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IPEF, 한국도 역할 다할 것" - 중국은 날선 반응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5.23.2022 04:57 AM 조회 1,652
[앵커]미국 주도로 시작된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 IPEF에 한국도 출범 국가로 참석했습니다.윤석열 대통령은 한국도 책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역대 정부들의 외교 전략이던 안미경중, '안보는 미국과, 경제는 중국과 한다'는 노선을 폐기한 거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리포트]'엄지 척'을 외치며 한국 땅을 떠난 바이든 대통령은 이튿날 일본에서 IPEF 출범을 공식 선언했습니다.IPEF는 인도·태평양지역 포괄적 경제협력체로, 미국이 앞장서고 한국과 일본, 인도와 호주 등 13개 나라가 함께 첫 단추를 끼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도 용산 집무실에서 화상으로 참석했습니다.개방성, 포용성, 투명성 원칙에 따라 IPEF가 추진되길 바란다면서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 대응할 국제 공조체계를 강조했습니다.

'IPEF 선언'은 경제 회복력과 지속가능성, 포용성과 성장 등을 목적으로 역내 협력과 안정, 번영, 개발, 평화에 기여한다고 명시했습니다.향후 무역과 공급망, 청정에너지와 조세·반부패 등 4개 분야에 걸쳐 논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다만, 한국이 중국 견제 성격의 IPEF에 가입하면서 역대 정부들이 실용주의 차원에서 견지했던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 이른바 안미경중 노선을 폐기한 거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윤 대통령이 후보 시절 강조했던, 중국과 일정 수준 협력이 불가피하지만, 경제 의존도는 줄여야 한다는 뜻의 안보는 미국, 경제는 세계, '안미경세'가 본격화한다는 뜻입니다.

이런가운데 오늘 박진 외교부 장관은 한미정상회담 결과 브리핑에서IPEF에 대해 "중국이 소외감을 느끼거나 배척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하지만 중국이 박 장관의 바람대로 움직일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입니다. 지난 22일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중국-파키스탄 외무장관 회담 이후 기자회견에서 IPEF와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대해 중국을 포위하려는 시도라며 날선 반응을 보였습니다.

윤 대통령은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며, 중국과의 관계도 자신했는데, 첨예한 미·중 갈등 속에 한국 정부의 외교 줄타기도 본격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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