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폼

마약성 진통제 복용·공급…MLB 하비 60경기 출장 정지

연합뉴스 입력 05.18.2022 10:16 AM 조회 583
사망한 전 에이절스 직원에게 마약성 진통제 제공하고, 코카인도 복용
마약성 진통제 공급 혐의 등으로 6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은 하비


약물 과다 복용으로 사망한 투수 일러 스캑스에게 마약성 진통제를 제공하고 자신도 코카인을 복용했다고 고백한 맷 하비(33·볼티모어 오리올스)가 6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MLB닷컴은 18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금지 약물 복용 예방과 치료 프로그램 규정'을 위반한 하비에게 6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내렸다. 징계 시작일은 4월 30일로 소급 적용하며 징계 기간에는 월급을 받지 못한다"고 전했다.

하비는 2월 16일에 열린 전 에인절스 홍보팀 직원 에릭 케이의 공판에 증인으로 참석해 "2019년 에인절스에서 뛰기 전부터 코카인을 복용했다. 에인절스에서는 케이와 다른 마약상으로부터 옥시코돈 등을 받았다"며 "스캑스와도 옥시코돈을 주고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케이는 전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투수 타일러 스캑스에게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됐고, 배심원단은 유죄를 확정했다.

케이에 대한 재판부 선고는 오는 6월 28일 내려진다. 배심원단의 유죄 선고가 그대로 유지되면 케이는 최소 20년의 징역형에 처하게 된다.

하비는 '불리한 증언을 거부할 수 있다'는 미국 수정헌법 5조에 따라 진술을 거부하다가, 약물 공급 혐의에 관한 처벌을 면제받는 조건으로 증언했다. 



고개 숙인 맷 하비

법적인 처벌은 피했지만,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하비를 징계했다.

하비는 뉴욕 메츠에서 뛴 2013년 9승 5패 평균자책점 2.27로 호투했고, 내셔널리그 올스타에 뽑혔다.

2013년 11월 팔꿈치 수술을 한 하비는 2015년 메이저리그에 복귀해 13승 8패, 평균자책점 2.71로 호투해 선수들 투표로 뽑는 '플레이어스 초이스'에서 재기상을 받았다.

하지만 팔이 저리는 현상에 시달린 하비는 2016년 흉곽출구증후군 수술을 받았고, 이후에는 고전했다.

하비는 2020년에는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뛰며 3패, 평균자책점 11.57로 부진했다.

하비는 2020년 소속팀을 구하지 못했을 때, 한국프로야구 입단 가능성을 타진하기도 했다. 하지만 캔자스시티와 계약하며 미국에 남았다.

2021년 볼티모어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하비는 풀타임 빅리거로 뛰긴 했지만, 6승 14패 평균자책점 6.27로 부진했다.

올해는 아직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징계를 모두 소화하면 후반기에는 등판할 수 있다.

볼티모어 구단은 성명을 내고 "우리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징계 결정을 지지한다. 하비가 징계를 모두 소화하고, 우리 팀에서 새로운 기회를 얻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