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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주 첫 주택구입자에게 구입가 17% 대출 프로그램 추진/라구나니겔 산불피해 커진 이유

박현경 기자 입력 05.12.2022 09:46 AM 수정 05.12.2022 11:06 AM 조회 7,664
*CA주 첫 주택구입자들은 정부가 지원하는 자금으로 다운페이먼트를 지불할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CA주정부가 첫 주택구입자들에게 주택 구입가의 17%까지 대출해주는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나섰습니다.

*오렌지카운티 라구나 니겔에서 산불이 발생해 대저택들이 불탔습니다. 주민들은 불길이 번지는 것을 보고 주택들이 잿더미가 될 것을 짐작했다고 말합니다. 어제 선선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피해가 커진 이유는 무엇이었는지 짚어봅니다.

박현경 기자!

1. 주택가격이 오르면서 첫 주택구입자들의 주택장만이 너무 힘들어지다보니, CA주에서는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이 잇따라 나오고 있네요?

네, 지난주 CA주정부가 자격조건이 되는 첫 주택구입자들에게 이자율 0%, 무이자 론을 주택구입가의 10%까지 빌려주고 5년 이상 살면 탕감해준다는 프로그램이 시행된다고 전해드렸는데요.

이번에도 첫 주택구입자들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이 소개됐습니다.

토니 앳킨스 CA주 상원의장은 주택시장이 치열해지고 주택가격이 급등하자 첫 주택을 구입하는 주민들을 보다 많이 돕기 위해 CA주정부가 뛰어든다고 지난해 처음으로 이 아이디어에 대해 밝혔습니다.
그리고 앳킨스 의장은 어제(11일) 이 프로그램의 세부내용들에 대해 전했습니다.



2. 구체적으로 이 프로그램은 어떤 내용을 골자로 합니까?

네, 우선 이 프로그램은 ‘California Dream for All’ 프로그램입니다.

CA주 예산을 써서 첫 주택구입자들에게 주택 구입가의 17%를 대출해줌으로써 모기지 비용과 다운페이먼트 부담을 낮춰주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주택구입자가 나중에 주택을 팔거나 트랜스퍼하거나 리파이낸스를 할 때 그 현 주택가치의 17%와 같은 금액을 상환토록 합니다.

물론 주택가격이 오른다면, 처음에 빌린 론보다 더 큰 금액을 갚아야할 수 있습니다.

앳킨스 의원은 성명에서 이 프로그램이 보다 많은 세입자들에게 아파트를 렌트해 사는 그 사이클에서 벗어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렇게 그들의 가정에서 처음으로 주택소유주가 될 수 있도록 해서 자녀, 손주들에 성공의 길을 열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프로그램이 주민들의 삶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3. 이 프로그램으로 첫 주택구입자 몇 명 정도를 지원해줄 수 있는지 나왔습니까?

1년에 약 8천명 정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일단 이 프로그램은 올해 상원 민주당 코커스 예산 우선순위에 포함됐고요.

지지자들은 이 기금을 유지하기 위해 향후 10년에 걸쳐 매년 10억 달러를 요청하고 있는데요.

매년 10억 달러라고 하면, 1년에 약 8천명의 첫 주택구입자들을 도울 수 있을 것으로 CA주 회계사무실 보고서에서 밝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보고서에 나온 다른 내용 중 하나가 지난해 CA주에서 판매된 55만 5천 858채 주택 가운데 35% 정도가 첫 주택장만에 나선 주민들이 구입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주택 가격은 대다수 가구들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4. 이런 상황 속에 이 프로그램은 확실히 첫 주택구입자들의 주택장만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되죠?

네, 그렇습니다.

앳킨스 의원은 이 프로그램이 CA주에 뿌리를 내리고 살고 싶어하는 주민들에게 마침내 주택장만이라는 꿈을 이룰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고요.

또, CA주 부동산중개인 협회 오토 카트리나 회장은 주택소유가 상당한 부분에 있어 핵심 요소라고 밝혔습니다.

일하는 CA주민들을 위한 주택과 경제적 안정을 확보하고, 세대 간 부를 구축하며 주 전역에서 더 강력한 커뮤니티를 만드는 열쇠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CA주민들이 매달 페이먼트를 지불할 능력이 있더라도 다운페이먼트와 클로징 비용에 대한 지원은 필요하다면서 이번 프로그램에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5. 다음 소식입니다. 오렌지카운티 라구나 니겔에서 산불이 발생해 대저택 20채 이상이 소실됐는데요. 주민들은 불길이 번지는 것을 보고 주택들이 잿더미가 될 것을 짐작했다구요?

네, 그곳 주민들은 어제 산불이 났을 때 산불을 먼저 보기보단 연기 냄새부터 맡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올해 52살 소냐 모저는 LA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어제 오후 3시쯤 엘 니구엘 컨추리 클럽 골프장 커뮤니티에 위치한 자신의 집에서 하늘을 올려다 봤을 때 위로 헬기가 날아다니는 것을 봤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연기 냄새를 먼저 맡았고, 이어 산불이 번지는 것을 보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크고 시커먼 연기가 가득하더니 오렌지색 불길이 커지는 것을 보게 됐는데요.

들어가서 TV를 켜고 뉴스를 시청하다 다시 밖에 나가 산불을 보고 그걸 반복했고요.

너무나 절망적이었다고 했습니다.

산불은 코로나도 포인트에서 불과 20마일 떨어진 곳의 커뮤니티를 집어 삼켰습니다.



6. 곧이어 일대에에는 대피령이 내려졌죠?

네, 오후 5시 30분쯤 오렌지카운티 셰리프국 요원이 와서 스피커를 통해 산불이 다가오고 있다며 대피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케빈 코슬로우는 그렇지만 바로 대피하지 않고 남아 소방관들이 좀더 수월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했는데요.

가든 호스를 꺼내 놓은 것입니다.

그리고 주변을 둘러보니 스프링클러를 틀어놓고 간 이웃주택을 발견했습니다.

그런데 이건 소방관들이 진화작업 벌일 때 수압을 낮춘다며 비판했습니다.

코슬로우도 산불을 직접 보기 전에 냄새부터 맡았다고 했는데, 이어 해가 가려질 정도의 짙은 연기가 가득하더니 산불이 주택을 집어삼킬 것을 직감했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산불로 최소 주택 20채 이상이 소실됐습니다.



7. 아니, 그런데 어제 꽤 선선한 날씨였는데 이처럼 산불 피해가 컸던 이유가 뭡니까?

몇가지 요인들이 꼽힙니다.

우선 기온은 그렇게 높게 오르지 않았고 날씨는 선선했습니다만, 바람이 불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되는 것은 어제 그 바람이 그저 보통 바람이었다는 점입니다.

오렌지카운티 소방국의 브라이언 페네시 국장은 Normal winds였는데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산불 확산을 보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서 정상적인 바람이었다는 것은 사막에서 물어오는 고온건조한 산타애나 강풍이 아니었다는 뜻입니다.

태평양에서 불어온 바람이었지만 풍속 30마일에 달할 정도로 강했구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바람이 수분을 거의 포함하지 않은 채 건조한 대기를 타고 불었고요.

산불을 빠르게 확산시켰습니다.



8. 바람에 더해 또 산불이 빠르게 번진 다른 이유로는 무엇이 있을까요?

바로 건조해진 농작물, 수풀입니다.

남가주는 10월에서 4월이 우기입니다.

그런데 이 기간 인근 존 웨인 공항에 내린 강우량은 7인치 미만에 불과했는데요.

이건 정상적인 강우량의 40% 가까이 적은 수준입니다.

그리고 그전 해는 더 건조했습니다.

4.5인치 미만 강우량을 기록했으니깐요.

이처럼 건조해진 수풀을 타고 산불은 빠르게 번졌다는 분석입니다.



9. 이 밖에 다른 요인도 있는 것으로 나왔죠?

네, 주택 크기입니다.

아시다시피, 라구나 니겔 지역에는 대저택들이 많습니다.

어제 산불로 피해를 입은 주택들도 크기가 상당한 저택들이었습니다.

이렇게 크기가 큰 주택들에는 그만큼 가연성 물질이 더 많다고 볼 수 있는 만큼 불이 붙으면 더 빠르게 번질 수 있다고 리사 바틀렛 오렌지카운티 수퍼바이저는 밝혔습니다.

뿐만 아니라 주택 크기가 크다보니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벌이는데도 힘이 더 들어가서 피해가 커졌다는 평가입니다.



10. 마지막으로 오늘 아침 소방국이 업데이트한 산불 소식 정리해보죠?

네, 200에이커 전소됐고 진화율은 여전히 0%입니다.

그리고 소방관 한명이 부상당했습니다.

일대 약 9백 가구에는 계속 대피령이 내려진 상태인데요.

여기에는 강제 대피령과 자발적 대피령이 합쳐진 것입니다.

산불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고 당국은 진화작업 벌이면서 산불 원인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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