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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D 한국어 포함 7개국어 서비스 확장..비영어권 어려움 줄일 것

이채원 기자 입력 03.01.2022 05:01 PM 조회 3,198
[앵커멘트]

CA 고용개발국 EDD가 2천1백만 달러를 투입해 한국어를 포함한 7개국어 서비스를 확장하는 등 다국어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비영어권 주민들은 실업수당을 청구할 때마다 언어적 어려움으로 불편을 겪고 있었지만, 이처럼 다국어 지원이 확대되면서 접근성이 훨씬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습니다.

이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CA 고용개발국 EDD가 언어 지원을 확대하면서 비영어권 주민들의 불편함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CA고용개발국은 2천1백만 달러를 투입해 2년에 걸쳐 다국어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는 계획(Settlement)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EDD는 이미 제공돼왔던 스페인어, 중국어, 광둥어, 베트남어에 더해 한국어, 타갈로그어, 아르메니아어를 추가함으로써 CA주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비영어권 7개 언어 서비스를 지원한다는 방침입니다.

올해(2022년) 말까지 앞선 비영어권 언어 7개로 된 실시간 통역을 제공하거나 5일 이내에 통역관이 다시 전화를 걸 수 있도록 조치하는 시스템을 확장하겠다는 것입니다.

또, 오는 2024년까지 한국어를 포함한 7개국어 지원 웹사이트 또한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선 7개 언어뿐만 아니라, 아랍어, 페르시아어, 펀자브어, 러시아어, 일본어, 힌디어, 크메르어, 태국어를 포함한 15개 언어로 번역된 필수 실업 보험 문서도 제공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CA주 거주자의 거의 절반이 영어가 아닌 언어를 사용하고, 7백만 명이 200개 이상의 비영어권 언어 중 하나를 구사합니다.

그중 가장 많은 64%가 스페인어를 구사하고, 240만 명 정도의 거주자들이 스페인이 아닌 비영어 언어를 사용합니다.

이처럼 CA주에는 수많은 비영어권 주민들이 거주하는데 이들이, 특히 한인들은 영어 구사의 어려움으로 실업수당 신청 등 CA고용개발국과의 소통에 큰 불편을 겪어왔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비용을 지불하고 제3자에게 통역을 요청하거나 심지어는 통역 로봇을 이용해 전화를 거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2020년 9월 EDD 세부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지 못하는 주민들은 동등한 지원을 받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LA법률구조재단 LAFLA 언어서비스부서 특별자문 조앤 리는  EDD가 모든 CA 주 근로자들을 위해 보다 평등한 지원 과정을 제공한 점에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앞선 계획을 시작으로 EDD뿐만 아니라 더 많은 CA주와 지역 기관들이 다양한 문화와 커뮤니티에 대한 언어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짚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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