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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美 망명 제안 거부 “우크라이나 떠나지 않을 것”

주형석 기자 입력 02.26.2022 10:06 AM 조회 12,110
“조국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아무데도 가지 않아!”
“내가 필요로 하는 것은 탄약이다! 다른 곳으로 이동할 교통수단 아니다!”
백악관, 키예프 함락 가능성 높다며 탈출 권유했지만 젤렌스키 ‘거절’
코미디언 출신 선입관 극복하고 우크라이나 리더로서 역할 수행
러시아의 맹공으로 우크라이나 상황이 심각해지고 특히, 수도 키예프 함락 가능성이 높아지자 미국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망명 제안을 했지만 거절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CNN과 BBC News 등은 전황이 악화되자 조 바이든 행정부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국외로 대피를 시켜주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하지만,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 측의 제안에 대해서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답했고 마지막까지 조국에 남아서 싸울 것이라고 했다.

주영국 우크라이나 대사관은 트위터를 통해 젤렌스키 대통령, 미국 사이에 오갔던 상황을 전했다.

미국이 사실상 망명길을 열어주겠다는 제안을 했지만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조국에서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자신이 필요로하는 것은 탄약이지 다른 나라로 갈 교통편이 아니라고 말했다.

주영국 우크라이나 대사관은 이같은 내용을 트윗으로 전달하면서 모든 우크라이나 인들이 젤렌스키 대통령을 자랑스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젤렌스키 대통령이 군복 차림으로 우크라이나 군인들과 함께 하면서 키예프를 끝까지 지키는 모습이 동영상으로 SNS를 통해서 알려지자 전세계에서 우크라이나를 돕는 지원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통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아침 트위터로 올린 별도 메시지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통화했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우크라이나 파트너 국가들이 보내오는 각종 무기와 장비들이 들어오고 있다고 했다.

러시아의 막강한 무력이 키예프와 우크라이나 전역을 위협하고 있지만   전세계적으로 반전 연대가 작동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어제(2월25일) 저녁 젤렌스키 대통령과 전화 회담을 하고, 우크라이나 방위를 위해 3억5000만달러를 지원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렇게 젤렌스키 대통령이 구심점으로 역할을 하면서 우크라이나가 예상보다 러시아를 상대로 잘 버티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CNN은 어제 키예프 국제공항 주변에서 주거용 건물이 미사일 혹은 로켓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러시아 군의 공격이 점점 키예프 도심 한복판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벨라루스 군과 함께하고 있는 러시아 군의 진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구 군사 전문가들은 양국의 전력차가 너무 큰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지금 우크라이나가 조국을 지키겠다는 애국적 군인들과 시민들 저항으로 러시아의 파상 공세에도 불구하고 수도 키예프를 지켜내고 있다.

그렇지만, 계속해서 우크라이나 인들이 자신의 목숨을 희생하는, 자살 폭발과 같은 방식으로 러시아의 공세를 막아내면서 키예프를 끝까지 지켜내기는 힘들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어제 기자회견에서 지난 몇개월 동안 키예프가 함락될 가능성이 실제 있다고 美 정보 당국이 수집한 각종 정보가 계속 암시해왔다는 점을 언급했다.

러시아군이 계속해서 키예프로 진격하고 있기 때문에 정말 그렇게 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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