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폼

코로나바이러스 공기 중 감염력 20분 후 90% 사라져/지난해 최고·최저 기온 기록 쏟아져

박현경 기자 입력 01.12.2022 11:00 AM 조회 5,864
*코로나바이러스의 공기중 생존 시간이 우리가 알고 있던 것과는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습도에 따라 감염력이 크게 달라지는 가운데 무엇보다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가 감염예방에 매우 중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전 세계에서 기후 변화에 따른 이상 기후가 보고된 지난해 미국에서도 극단 기후를 나타낸 기록이 쏟아졌습니다. 개빈 뉴섬 CA 주지사는 극심한 더위에 대응하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박현경 기자!

1. 코로나바이러스의 공기 중 감염력에 대한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죠?

네, 영국 브리스톨대에서 진행한 연구로, 그 결과를 가디언지가 어제 보도했습니다.

이번 연구에서는 습도과 온도를 중심으로 바이러스 감염력을 평가했습니다.
연구진은 바이러스를 담은 아주 작은 입자를 원하는 만큼 만들어서 전기 고리 두 개 사이에 띄우고 그 주변의 온도, 습도, 자외선 강도를 엄격하게 통제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해 사람들이 숨을 내쉴 때 상황을 실험했습니다.

그리고 코로나바이러스 공기 중 감염력을 측정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동료 평가를 거치기 전에 결과가 전해졌습니다.



2. 먼저 습도를 중심으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력이 어떻게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까?

네, 습도에 따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력은 크게 달라졌습니다.

보통 사무실은 좀 건조한 편이죠.

대부분 사무실의 공기 습도는 50% 미만으로 낮은 편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습도 50% 미만의 건조한 환경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력은 금새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단 5초 안에 감염력이 절반 가량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는 천천히 보다 꾸준하게 감소했는데요.

그 후 5분 동안 감염력이 19% 추가로 사라졌습니다.



3. 그렇다면 습도가 높은 곳에서는 바이러스 감염력이 어느 정도로 나왔습니까?
습도 90%는 거의 샤워실의 습도와 비슷하다고 보는데요.

이 때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력은 감소하긴 하지만 점진적으로 나타났습니다.

5분 정도 지나니까 약 52%, 절반 정도로 떨어졌구요.

20분 후에는 10%로 낮아졌습니다.

즉, 20분이 지나니까 감염시키는 능력이 90%가 사라진 겁니다.
바이러스 입자는 폐를 떠나면 급격히 건조해지구요.

그러면서 감염 능력을 낮추는데요.

입자가 마르는 속도는 이번 연구 결과에서 보여주듯 주변 공기의 습도에 따라 다른 것으로 나왔습니다.



4. 습도가 그렇다면, 공기 온도는 얼마나 영향을 미쳤습니까?

이번 연구에 따르면 공기 온도는 바이러스 감염력에 영향을 주지 않았습니다.

보통은 높은 온도에서 감염력이 낮아지는 것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이번 연구 결과 그렇진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가디언은 전했습니다.



5. 이렇게 이번 연구에서는 습도와 온도에 따라 달라지는 바이러스 감염력을 밝혔지만, 더 중요한건 따로 있다고요? 뭡니까?

사실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입니다.

대표 연구자인 조너선 라이드 브리스톨대 교수는 "오늘 점심에 친구를 식당에서 만났다면 가장 큰 위험은 우리가 서로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것"이라며 물리적 거리두기가 안될 때 마스크를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라이드 교수는 사람들이 환기가 안 되는 공간을 많이 신경 쓰지만, 더 위험할 때는 다른 사람과 가까이 있는 경우라고 꼬집었습니다.
가디언은 이번 연구 결과에서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가 재차 강조됐다고 전했구요.

환기도 중요하긴 하지만 영향이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습니다.



6. 다음 소식입니다.전 세계에서 기후 변화에 따른 이상 기후가 보고된 지난해 미국에서도 상당한 역대 최고·최저 기온 기록이 쏟아진 것으로 나타났죠?

네, 1994년 이후 가장 많은 지역별 최고 기온 기록, 최저 기온 기록이 나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국제 역사 기후 네트워크(GHCN)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미 전역에 있는 7천 800개 기상 관측소 자료를 취합해 뉴욕타임스가 이같은 분석을 내놨습니다.
이에 따르면 특히 최고 기온 기록을 경신한 지역이 많았습니다.

지난해 전체 기상 관측소 중 8.3%에서 지역별 최고 기온 기록이 나왔는데요.

연방 정부가 기상 관측 자료를 디지털로 전환한게 1948년이었는데요.

그 이후 가장 많은 최고 기온 기록이 나온 것입니다.



7. 이 가운데 다수 사례가 지난해 6월 미 북서부 태평양 연안 일대를 덮친 폭염 사태 중 나왔죠?

그렇습니다.

지난해 6월 28일 오리건주 세일럼의 기온은 화씨 117도, 섭씨 47.2도로 관측됐다.
 이 지역 평년 기온은 화씨 74도, 섭씨 23.3도인데요.

이런 온도의 배가 넘는 수치를 기록한 것이구요.

기존 최고 기록이던 1981년을 5℃가량 넘은 겁니다.

그런가하면 오리건주 포틀랜드도, 116도, 실버턴 113도로 110도를 다 넘어섰습니다.

역시 기존 최고치였던 1981년 기록을 5℃가량 초과했습니다.

 연방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당시 기승을 부린 폭염으로 북서부 연안에서만 최소 110명이 숨졌습니다.



8. 반면 최저기온 기록이 깨진 곳도 여러 곳 나왔죠?

네, 작년 2월 텍사스주 등 남부에 몰아친 겨울 폭풍으로 최저 기온 기록이 깨진 지역도 상당수 있습니다.
지난해 2월 17일 텍사스주 잭슨빌의 온도는 영하 21.1℃로 관측됐습니다.

이는 평년 기온인 화씨 40도, 섭씨 4.4도보다 크게 떨어진 것입니다.
역시 텍사스 주 미니올라 라는 지역은 영하 22.2℃까지 떨어지면서 2018년 기록을 깼습니다.
당시 이례적 겨울 폭풍이 몰고 온 한파로 텍사스주에서만 246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9. 최고기온과 최저기온이 경신되는 일은 종종 나오지만 지난해에는 특히 더 심했다는 평가죠?

네, NYT는 2002∼2012년에도 미 전역의 수백 개 도시와 마을에서 혹서 탓에 전례 없는 최고 기온이 보고됐고, 2011년 역시 여러 차례 기온 신기록이 나온 해지만, 지난해가 독보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앞선 연도보다 더 광범한 지역에서 이런 이상 기후가 나타났구요.

기록이 깨진 빈도도 더 잦았습니다.

비영리 환경과학단체인 버클리 어스 소속 연구자, 로버트 로드 박사는 지난해가 얼마나 독보적이었는지 육상 100m 세계 신기록과 비교를 통해 설명했는데요.
일반적으로 경주에서 신기록이 나온다고 해도 100분의 1초 단위로 앞서는 등 이전 기록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해요.

그런데 로드 박사는 "2021년의 경우 앞서 예측했던 범위를 전부 초과해 다른 선수들과는 전혀 다른 경주를 보이는 선수와 같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는 안정된 기후 조건에서 살지 못한다"면서 "더 극단적인 사례를 맞이할 것이고, 더 많은 기록이 깨지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10. 이런 가운데 개빈 뉴섬 주지사는 폭염에 대응하는 방안을 발표했죠?

네, 이번주 The Extreme Heat Action Plan을 발표했는데요.

사실 CA주는 그동안 폭염에 목숨을 잃는 사람들이 몇명인지 추적하는데 상당히 잘 못해왔다는 평가입니다.

그리고 지구 온난화에 따른 영향을 받는 가장 취약한 커뮤니티에 자원을 제공하는데도 대체로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LA타임스는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폭염은 가장 취약한 주민들에게 심각한 불균형을 초래해 공중 보건과 안전, 경제적 번영, 지역 사회 그리고 자연 시스템을 위협한다는 CA주 자연 지원 기관의 지적이 나왔구요.

이에 개빈 뉴섬 주지사 행정부는 앞으로 극심한 더위에 사망자가 얼마나 발생하는지 모니터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요.

혹서가 얼마나 공중 보건에 위협이 되는지 부터 경제적 여파는 얼마나 미치는지 등 보다 광범위한 자료들을 살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실 지난 2013년에 이미 이런 몇몇 권고안들이 나왔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CA주정부는 이를 거의 따르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계획을 잘 이행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주요뉴스해당 뉴스로 연결됩니다.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