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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이준석 내홍 극적 봉합 .. 김종인도 선대위 전격 합류

이황 기자 입력 12.03.2021 10:33 AM 조회 4,036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 간의 극한 대치가 3일 '울산 담판'을 통해 극적으로 해소됐다.
'패싱' 논란으로 갈등을 빚었던 윤 후보와 이 대표가 '원팀'을 외치고,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총괄선대위원장직을 전격 수락하기로 하면서 선대위는 오는 6일 정상 출범할 수 있게 됐다.

윤 후보와 이 대표는 이날 울산 울주 한 불고깃집에서 열린 만찬 회동에서 "국민의 정권교체 열망을 받들어 한치의 흔들림도 없이 일체가 돼 가기로 합의했다"고 윤 후보 측 김기흥 선대위 수석부대변인과 이 대표 측 임승호 당 대변인이 회동 후 기자들에게 브리핑했다.

이들은 대선에 관한 중요사항에 대해 후보자와 당 대표, 원내대표는 긴밀히 모든 사항을 공유하며 직접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젊은 세대에 대한 적극적인 소통과 정책 행보가 이번 선거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점에 대해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당헌상 보장된 후보의 '당무우선권'에 대해서는 후보가 선거에 있어 필요한 사무에 관해 당 대표에게 요청하고, 당 대표는 후보의 의사를 존중해 따르는 것으로 해석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가 이 대표 '패싱'의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동시에 이 대표 고유의 권한을 보장하겠다고 한발 양보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윤 후보와의 '앙금'이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저는 이번에 소위 '핵심 관계자'라는 사람에게 경고한 것이지, 후보님과의 어떤 이견도 없었음을 이 자리에서 밝힌다고 말했다.

본인이 반대했던 이수정 교수의 공동선대위원장 임명에 대해선 제가 반대 의견을 냈다는 것만 회의록에남겨달라 했고, 후보도 그걸 받아들였다며 그것은 이견이라 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이 대표는 후보님이 입당하기 전부터 후보님과 저는 신뢰 관계가 있었다며 핵심 관계자라는 분들의 평가를 들으셨겠지만, 저는 그것을 염두에 두지 않고, 당무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 역시 저는 선거 전략에 대해 이 대표께서 저에게 무슨 방향을 얘기하면 전폭 수용했기 때문에 이견이 있을 수 없었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윤 후보와 이 대표는 주말인 오는 4일부터 당장 부산에서 공동으로 선거운동을 하기로 했다.

서범수 당 대표 비서실장은 기자들에게 윤 후보와 이 대표가 부산의 전체 의원들을 다 소집할 것 이라며 부산에서부터 쭉 치고 올라간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한편, 윤 후보는 직접 기자들에게 지금 막 우리 김종인 박사님께서 총괄선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고 깜짝 소식을 전했다.
 윤 후보는 "김 총괄선대위원장은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기구의 장으로서 당헌과 당규에서 정한 바에 따라 대통령 선거일까지 당무 전반을 통할 조정하며 선거대책기구를 총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위원장에게 사실상 선대위의 '전권'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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