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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솨이 소방수" IOC "두 번째 영상통화…내달 만나기로"

연합뉴스 입력 12.02.2021 09:22 AM 조회 574
IOC, 여자프로테니스투어가 중국 내 대회 보류 밝힌 직후 성명
'실종설' 中 테니스 스타 펑솨이와 영상통화하는 IOC 위원장 지난 21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왼쪽)이 중국의 테니스 스타 펑솨이(彭帥)와 영상통화를 하고 있다. 펑솨이는 지난 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장가오리(75·張高麗) 전 중국 부총리가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한 뒤 실종설이 제기됐지만, 이날 IOC 성명을 통해 자신이 안전하게 잘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실종설이 제기됐던 중국 테니스 스타 펑솨이(彭帥)와 두 번째 영상 통화를 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IOC의 이번 발표는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가 펑솨이의 안전에 대한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대회들의 개최를 모두 보류한다고 밝힌 직후 나왔다.

IOC는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을 통해 "전날 IOC 팀과 펑솨이가 영상통화를 했다"며 "우리는 정기적으로 연락을 하기로 했으며 내달 직접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IOC는 "우리도 펑솨이의 안녕과 안전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IOC는 중국 스포츠 단체들과도 이런 우려에 대해 직접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의 안녕과 안전을 이루는 데에는 다른 방법들이 있다"며 "우리는 그의 상황에 대해 인간적이고 사람 중심의 접근을 취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조용한 외교'를 하고 있으며 이는 인도주의적인 문제를 효과적으로 진행하기에 가장 유망한 방법이라 여긴다"고 덧붙였다.

IOC는 지난달 21일 토마스 바흐 위원장과 펑솨이의 영상 통화 사실을 공개하면서 그가 안전하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해당 통화를 전후로 펑솨이가 공개 석상에 모습을 나타내면서 실종설은 해소됐지만, 파문은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다.

특히 IOC와 중국은 2022년 2월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악재'로 떠오른 펑솨이 논란을 조기에 진화할 필요성을 공감하는 관계라는 지적에 힘이 실렸다.

국제 인권 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IOC가 중국 인권 침해의 공범 역할을 했다며 맹비난했고, 급기야 WTA 투어는 중국에서 예정됐던 대회를 모두 보류했다.

WTA 투어의 스티브 사이먼 대표는 2일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발표한 입장문에서 "펑솨이가 자유롭게 소통하지 못하고, 자신의 성폭행 의혹을 밝히는 것에 압력을 받는 곳에 우리 선수들이 가서 경기하도록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펑솨이는 지난달 2일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계정에 장가오리(張高麗) 전 중국 부총리가 자신을 성폭행했으며, 이후에도 다년간 부적절한 관계를 강요받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뒤 종적이 묘연해져 실종설이 제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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