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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With Corona’ 역풍.. 신규확진자 급증세

주형석 기자 입력 10.23.2021 09:05 AM 조회 3,931
英, 일일 신규확진자 3개월만에 50,000명 넘어서
네덜란드, 덴마크 등도 급증.. 러시아와 동유럽, 재봉쇄
유럽에서는 코로나 19와 더불어 살아가는 것을 의미하는이른바 ‘With Corona’ 정책이 매우 적극적으로 실시되고 있지만최근 들어서 이로 인한 역풍이 심하게 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유럽에서 ‘With Corona’를 선택한 영국과 벨기에 등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 일부 국가들은 재봉쇄에 들어갔다.

영국은 일일 신규 확진자가 52,009명으로 집계되면서 8일 연속으로 40,000 명을 넘다가 드디어 50,000명을 돌파했다.

영국에서 코로나 19 일일 신규 확진자 숫자가 50,000명을 넘어선 것은 3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영국은 지난 7월 19일 방역 규제를 대부분 풀었다.

이후 신규 확진자가 한동안 3만여명 선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돼바이러스와 더불어 살아가는 ‘With Corona’의 성공적 모델이 되는듯 했다.

하지만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미성년자 위주로 코로나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감염자 수가 다시 크게 늘었다.

의료계 등에서는 바이러스 활동이 더 활발해지는 겨울을 앞두고 마스크 착용, 재택근무 권장 등을 담은 ‘Plan B’ 도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영국 정부는 방역 규제 강화에는 선을 그은 상태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숫자를 매일 매우 주의 깊게 보고 있다면서 신규 확진자가 상당히 높은 수준이지만 예상했던 범위 안이라고 말했다.

백신 접종 후 방역 조치를 대폭 완화하거나 해제한 벨기에, 네덜란드, 덴마크 등 북유럽에서도 감염병이 빠르게 재확산하고 있다.

벨기에의 하루 확진자는 지난 18일 기준으로 약 6,500명에 달해2차 유행이 한창이던 지난해(2020년) 11월 이래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했다.

벨기에는 이달(10월) 초 상점 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나이트클럽 영업 허용 등 여러가지 제한 조치를 추가로 완화하고 백신 접종자들에게 출입을 허용하는 ‘코로나19 패스’ 사용을 크게 확대했다.

네덜란드도 12~19일 일주일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그 전주와 비교해 무려 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덜란드도 지난달(9월) 25일 코로나19 제한 조치 대부분을 완화하고 식당, 술집, 문화 행사 등에 갈 때 백신 접종 증명서인 ‘Corona Pass’를 제시하도록 했다.

덴마크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마그누스 헤우니케 보건부 장관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최근 들어서 다시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고 경고했다.

러시아와 동유럽권은 확진자 급증에 재봉쇄에 돌입하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하루 신규 확진자 숫자가 37,000 여명에 이르고 있는데 모스크바시는 대다수 사업장과 상업 시설 등에 11일 동안 휴무령을 내렸고 학교들이 방학에 들어가게 하는 등 매우 강력한 방역 조처를 실시하고 있는 중이다.

라트비아도 다음 달(11월) 15일까지 필수 상점을 제외하고 영화관, 미용실 등의 문을 닫는 재봉쇄 조치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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