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국제 유가 오름새가 심상치 않다.
국제 유가는 오늘(9월28일)까지 6일째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 로이터 통신은 국제 기준원유인 브렌트유 가격이 10월 인도분 런던 시장 새벽선물 거래에서 배럴당 1.05달러, 1.3%가 올라 80.58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80달러를 넘은 것은 지난 2018년 10월 이후 거의 3년 만에 처음이다.
브렌트유 가격은 전날(9월27일)에도 1.8% 상승했다.
미국의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 선물도 NY 상품시장 전자거래서 1.4%인 1.06달러 올라 배럴당 76.51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2021년) 7월초 이후에 거의 3개월여만에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한 것으로 전날에도 2% 오르며 끝났다.
브렌트 유가와 서부 텍사스 중질유 유가는 미국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지난해(2020년) 3월 중순 배럴당 20달러까지 폭락했으며 12월에도 40달러 대에 그치는 등 매우 낮은 수준을 면치 못했다.
그러다가 지난해(2020년) 12월 중순부터 백신 접종에 들어갔고 해가 바뀌면서 백신 접종에 탄력이 붙고, 경제가 사실상 재가동됐다.
그렇게 전반적인 경제 상황이 급격히 정상화되자 하루 공급량 5,000만 배럴의 20%를 감산하기로 결정한 OPEC 플러스의 조치가 본격적으로 효과를 내기 시작하면서 지난 2월 말부터 60달러 대에 거래되기 시작했다.
최근의 유가 상승은 두 차례 허리케인 상륙으로 인한 미국의 산유 감축이 예상보다 길어진 반면 델타 변이 유행의 코로나 재확산세가 뚜렷이 꺾여 석유 수요가 급증한 데서 비롯됐다.
OPEC 플러스는 970만 배럴이었던 하루 감산량을 약 40% 정도 줄인 580만 배럴까지 낮춘 뒤 지난달(8월)부터 매달 40만 배럴을 증산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산유국들이 증산 전환을 순조롭게 이행하지 못해 수요 급증을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을 비롯 많은 나라가 연 3%~5%의 인플레를 기록하고 있는데 1년 전 코로나 충격 때 극도롤 위축됐던 개솔린 소비가 경제와 일상 등의 정상화로 급증한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액화천연가스와 석탄 가격 등이 상당한 정도로 뛰면서 대체재인 석유의 가격 상승을 부추긴 것으로도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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