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순조롭게 진행되던 LA한인타운 선거구 단일화가 인근 주민의회 반발 등 예상하지 못했던 변수들로 인해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LA시 선거구 재조정 위원회는 한인타운 선거구 재조정을 심도있게 논의할 수 있는 긴급 미팅을 갖는 가운데 인근 주민의회와 지역들의 반발을 무마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시 선거구 재조정 위원회는 지난 20일에 이어 어제(21일) 오후 5시부터 약 5시간 동안 경계 획정 과정을 진행하는 화상 미팅을 가졌고 생중계했습니다.
역시 가장 큰 이슈는 LA한인타운 선거구 단일화 여부였습니다.
현재 LA 한인타운 선거구 단일화는 타운 서쪽 경계에 인접한 그레이터 윌셔 주민의회의 반발로 새로운 변수를 맞이한 상황입니다.
LA 한인타운 선거구 재조정 테스크포스가 제시한 단일화 계획상 서쪽 경계가 윌튼으로 지정되어있습니다.
즉, 이 안에 따를 경우 그레이터 윌셔 주민의회(greater wilshire neighborhood council) 지역구가 분할된다는 의견이 제시됐고 최대 변수로 자리잡은 것입니다.
이에 따라 어제(21일) 미팅에서 LA시 선거구 재조정 위원회 커미셔너 가운데 1명인 한인타운 노동연대 KIWA 알렉산드라 서 소장은 타운 선거구 단일화를 위한 새로운 안을 제시했습니다.
바로 ‘새로운 LA 4지구’를 구성하자는 것입니다.
알렉산드라 서 소장이 제시한 안은 단일화 된 LA한인타운 선거구와 분할을 반대하는 그레이터 윌셔 주민의회 지역구, 더 나아가 실버레이크 등을 묶어 새로운 4지구를 조성하는 내용이 골자입니다.
다만, 앞선 안에 따르면 현재 LA한인타운 선거구가 가장 많이 속해있는 10지구, 실버레이크를 포함하는 13지구 등에 막대한 변동이 있고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 변경도 불가피합니다.
이에 따라 LA시 선거구 재조정 위원회는 이와 관련한 심도 깊은 분석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알렉산드라 서 KIWA소장이 제시한 안 포함, LA한인타운 선거구 재조정 논의를 위한 새로운 미팅을 오는 27일 오후 4시부터 갖기로 했습니다.
또 LA시 선거구 구역 획정 초안 공개일은 기존 29일에서 30일로 하루 밀렸습니다.
새로운 4지구 조성안은 그레이터 윌셔 주민의회 지역구를 분할하지 않고도 LA한인타운 선거구 단일화를 이뤄낼 수 있는 최선의 안입니다.
하지만 10지구와 13지구 입장에서는 인구와 경제 규모 등의 면에서 큰 역할을 차지하는 LA한인타운과 실버레이크를 내줘야 하기 때문에 숙원인 ‘단일화’는 새로운 변수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10지구가 한인타운 대신 미라클 마일 지역을 편입해 흑인 커뮤니티 규모가 커진다면 반발이 크게 줄겠지만 13지구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을 수 있고 이 때문에 타운 선거구를 반으로 분할하는 안에 무게가 더 실릴 수 있는 상황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처럼 LA한인타운 선거구 ‘단일화’를 위한 위원회 내 한인 커미셔너들과 테스크포스 팀의 노력은 하나의 장애물을 넘으면 또 다른 변수와 계속해서 직면하고 있습니다.
또 LA한인타운은 규모와 인구, 지리적 입지면에서 조금의 변동만 있어도 LA시 전체 선거구 변화가 필요하기 때문에 어느 한 순간도 쉽지 않습니다.
이에 따라 쉽지않은 상황을 넘어 LA한인타운 선거구 단일화를 이뤄내기 위해서는 한인사회 전체의 관심과 적극적인 응원, 동참이 뒤따라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
어제(21일) 오후 5시부터 약 5시간 동안 진행된 LA 시 선거구 재조정 위원회 화상 미팅에서 커미셔너인 알렉산드라 서 한인타운 노동연대 KIWA 소장이 구상한 새로운 4지구 안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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