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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미얀마에 인도적 지원 시작…한국도 100만 달러 기여

연합뉴스 입력 09.16.2021 11:20 AM 조회 714
우리 정부, 200만 달러는 국제기구 통해 미얀마 국민 지원키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이 쿠데타 사태가 계속되는 미얀마의 국민을 위해 인도적 지원을 시작했다. 

아세안, 쿠데타 사태 미얀마에 인도적 지원 시작 [아세안 사무국 홈페이지 캡처]
사진은 15일에 열린 인도적 지원 1차 화상 전달식.



16일 아세안 사무국에 따르면 아세안은 전날 미얀마 적십자사를 통해 110만 달러(13억원) 상당의 산소호흡기 등 코로나 사태 대응을 위한 의료용품 지원 전달식을 개최했다.

미얀마에서는 2월 1일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뒤 군경의 발포와 폭력에 시민 1천93명이 숨지고 8천여명이 체포됐다.

아세안은 '내정 불간섭' 원칙에도 불구하고, 미얀마 사태 해법을 찾기 위해 4월 2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아세안 사무국 청사에서 특별정상회의를 열었다.

당시 미얀마 군부 수장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참석한 가운데 아세안 정상들은 즉각적 폭력중단과 특사 파견 등 5개 합의안을 내놓았다. 



4월 24일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세안 특별정상회의 [AP 자료사진=연합뉴스]



합의 내용에는 'AHA센터'(아세안재난관리 인도적지원조정센터)를 통해 미얀마에 인도적 지원을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전날 이뤄진 1차 지원에는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태국, 터키, 싱가포르의 테마섹 재단이 참여했다.

림 족 호이 아세안 사무총장은 전달식에서 "이번 원조가 미얀마 국민의 고통을 덜어줄 것"이라며 "다음 지원은 브루나이와 캄보디아, 싱가포르, 베트남, 그리고 다른 여러 기부국과 단체가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18일 사무총장 주재 회의에서 아세안 대화 상대국 가운데 호주는 500만 호주 달러(43억원), 중국은 코로나백신 100만회와 300만 달러(35억원) 상당 의료용품, 유럽연합(EU)은 37만 유로(5억원) 상당 현금과 현물 지원을 약속했다. 



16일 아세안 사무총장과 임성남 아세안 대사 화상 회의 [주아세안 한국대표부 제공=연합뉴스]



림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임성남 주아세안 한국대사에게 화상 면담을 요청하고, 미얀마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요청했다.

임 대사는 우리 정부가 미얀마에 300만 달러(35억원) 상당의 인도적 지원을 하기로 이달 7일 발표했으며 해당 금액 가운데 100만 달러(12억원)는 아세안을 통해 전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정부는 미얀마 군부가 지원금을 남용할 소지를 차단하기 위해 나머지 200만 달러 역시 국제기구를 통해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금은 미얀마의 코로나 사태 대응에 주로 투입된다.

임 대사는 "직접적이고 투명한 방식으로 미얀마 국민에게 도움이 되도록 해달라"고 아세안에 요청했다.

림 사무총장은 우리 정부의 결정에 감사를 표하며 "미얀마 국민의 생명을 구하고 안전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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