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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앤드류 쿠오모, 민주당으로부터 사실상 버림받아

주형석 기자 입력 08.04.2021 09:41 AM 조회 2,862
조 바이든 대통령 이어 4개주 민주당 주지사들도 ‘사임’ 촉구
낸시 펠로시 연방하원의장도 “사임하는 것이 올바른 결정”
앤드류 쿠오모 NY 주지사 사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민주당에서 갈수록 거세지고 있는 분위기다.

FOX News는 민주당 소속인 북동부 4개주 주지사들이 어제(8월3일) 앤드류 쿠오모 주지사 사임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앤드류 쿠오모 NY 주지사에게 사임을 요구한 지역들은 Connecticut, New Jersey, Rhode Island, Pennsylvania 등 4개주들로 이 들 4개주 주지사들 모두 민주당 소속임에도 불구하고 쿠오모 주지사에게 물러나라는 목소리를 낸 것이다.

이 들은 어제(8월3일)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서 NY 주 검찰의 독립적인 수사에 의한 결과 발표에 오싹함을 느낀다며 검찰 수사에 의해 범죄 혐의가 입증된 만큼 즉각적으로 사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레티시아 제임스 NY 주 검찰총장은 어제(8월3일) 앤드류 쿠오모 NY 주지사의 성추행 혐의에 대해 지난 3월부터 5개월여간 계속해온 특별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레티시아 제임스 NY 주 검찰총장은 앤드류 쿠오모 주지사가 총 11명에 달하는 전직과 현직 NY 주 여성 공무원들에게 각종 성범죄를 저질렀다며 모든 혐의가 사실이라고 밝혔다.

NY 주 검찰의 특별수사팀은 지난 5개월여 기간 동안 당사자인 앤드류 쿠오모 주지사와 피해 여성 등을 비롯해서 NY 주 정부 관계자 등 모두 179명의 사람들을 조사했고 이메일과 문자 메시지, 사진 등 증거까지 수집해서 쿠오모 주지사의 혐의를 확인한 165 페이지에 달하는 보고서를 만들었다.

이 보고서에는 앤드류 쿠오모 주지사의 적나라한 행각들도 들어있었는데 쿠오모 주지사가 한 여성 보좌관을 껴안고 블라우스 안으로 손을 넣어 가슴을 강하게 움켜쥐었다는 구체적 내용과 그것을 뒷바침하는 정황이 제시됐다.

쿠오모 주지사는 이 보좌관에 대해서 포옹과 볼 키스, 입술 키스 등을 했고 계속 신체 접촉을 늘려가다가 관저에서 셀카 찍으며 엉덩이를 움켜잡기도 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직원들 10여명이 있던 곳이었다면서 정말 자신이 그렇게 행동했다면 미친 짓이라고 말하고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NY 주 검찰 보고서는 성추행이 관저의 개인 사무실에서 일어났고 그런 성추행이 벌어질 때 주변에 다른 사람이 있었다는 정황이 없다고 지적했다.

2017년에 쿠오모 주지사가 여성 경찰관을 성추행한 것도 자세히 내용이 담겼다.

원래 NY 주지사 경호에 투입되는 경찰관은 경력 3년 이상 베테랑이어야 하는데 쿠오모 주지사는 2017년에 규정을 바꿔 2015년 임용돼 경력 2년에 불과한 한 여성 경찰관을 경호팀에 배치하고 지속적으로 성추행에 몰두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이 여성 경찰과이 출입문을 잡아줄 때 배와 엉덩이를 만졌고 엘리베이터 옆에 서 있을 때는 목에서부터 허리까지를 손으로 흩었다.

여자친구를 구해달라는 말도 했고, 고통을 참을 줄 아는 여자가 좋다고 언급했으며 결혼하면 성충동이 줄어드는데 결혼을 왜 할려고 하느냐는 말까지 했다.

심지어 이 여성 경찰관에게 근무할 때 왜 치마를 입지 않느냐는 말까지 했다.

이같은 NY 주 검찰 발표가 나오자 조 바이든 대통령은 즉각 사임할 것을 촉구했고 낸시 펠로시 연방하원의장도 쿠오모 주지사 사임을 요구하며 목소리를 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주지사들도 공동성명을 발표하며 사임 촉구 대열에 가세한 것이다.

이처럼 민주당 내에서 사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대세가 되고 있지만 앤드류 쿠오모 주지사는 부적절한 접촉이 없었다고 주장하면서 전혀 사임을 고려치 않고 있음을 분명히 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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