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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 주지사 Recall 선거, 최대 변수는 트럼프?

주형석 기자 입력 08.04.2021 04:06 AM 조회 2,874
민주당 강세 지역 공화당 주지사들 공통점, 반 트럼프
이번 CA 주지사 Recall 선거 나선 공화당 후보들, 친 트럼프
CA에서는 오는 9월14일(화) 열리는 주지사 Recall 선거가 다가오면서 개빈 뉴섬 주지사와 공화당 후보들이 치열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번 Recall 선거에서 최대 변수는 공화당 주지사 후보들이 개빈 뉴섬 주지사에 실망한 민주당 유권자들 지지를 얻을 수 있는지 여부인데 대부분의 공화당 후보들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어 이같은 친 트럼프 성향이 Recall 선거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CA 주지사 Recall 선거가 이제 약 4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최종적으로 주지사 Recall 선거 후보로 나서게된 숫자는 총 46명으로 정치인과 리얼리티 TV 쇼 방송인, 유튜버, 은퇴한 형사, 마리화나 옹호단체 활동가, 부동산 브로커 등 사업가들, 보수 활동가들, 진보 활동가들 등 다양한 인물들이 후보가 됐다.

이같은 46명 중에서도 개빈 뉴섬 현 주지사를 상대로 해서 승리를 기대할 수 있는 도전자들은 역시 공화당 정치인들로 꼽힌다.

케빈 폴크너 前 San Diego 시장을 비롯해 테드 게인스 前 CA 주 상원의원, 케빈 킬리 CA 주 하원의원, 덕 오스 前 CA 연방하원의원 등이 공화당 후보들이다.

AP 통신은 CA에서 개빈 뉴섬 주지사에 실망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지만 9월14일 Recall 선거에서 도전자가 승리하기는 쉽지 않다고 전했다.

CA는 전국에서도 민주당의 가장 강력한 텃밭 중에 하나로 민주당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면 주지사가 될 수 없는 곳이다.

현직 개빈 뉴섬 주지사가 지난해(2020년)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에 상당한 정도 민심을 잃은 것이 사실이어서 Recall 선거까지 열리게 됐지만 공화당의 후보들이 민주당 성향 유권자들 지지를 얻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물론, 전국을 살펴보면 Vermont, Massachusetts, Maryland 등 민주당 강세 지역에서 공화당 소속 주지사들이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들을 누르고 당선됐고, 주지사로서 펼치는 행정에 대해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공화당 후보들이 민주당 텃밭에서 당선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들 Vermont, Massachusetts, Maryland 주의 공화당 주지사들 공통점은 모두 도널드 트럼프 前 대통령과 거리를 두고 있는 온건 보수라는 점이다.

필 스캇 Vermont 주지사는 지난해92020년) 11월 대선에서 자신이 공화당 소속임에도 불구하고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찍었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할 정도로 적극적인 反 트럼프 인사로 꼽힌다.

찰리 베이커 Massachusetts 주지사는 지난 대선에서 누구도 선택하지 않고 빈 투표지를 제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공화당 소속으로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당시 대통령을 선택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역시 트럼프 前 대통령과는 상당한 거리를 두는 인물이라는 것을 보여줬다.

부인이 한국 국적의 유미 호건이어서 한국에서 ‘한국 사위’로 불리는 래리 호건 Maryland 주지사는 지난 대선이 끝나고 누구를 뽑았느냐는 질문에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을 선택했다고 답해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미 2004년에 사망한 레이건 前 대통령을 언급함으로써 트럼프 대통령을 선택하지 않았다는 것을 분명히 한 것으로 평가된다.

AP는 이처럼 민주당 강세 지역에서 공화당 후보가 당선될 수는 있지만 적어도 트럼프 前 대통령과는 거리를 두어야 하는 것이 현실적 요건이라고 분석했다.

그런데, 이번에 CA 주지사 Recall 선거에 출마한 주요 공화당 후보들은 모두 트럼프 前 대통령을 옹호하는 親 트럼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개빈 뉴섬 주지사에 실망한 민주당 지지자들 표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는 설명이다.

비록 CA에서 민주당 유권자들이 개빈 뉴섬 주지사에 실망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트럼프 前 대통령에 대한 입장이 달라진 것이 아니어서 親 트럼프적 공화당 인사들을 뽑아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고 개빈 뉴섬 주지사측도 Recall 선거를 공화당의 전략이라며 공격하고 있어 공화당이 CA 주지사를 차지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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