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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수퍼바이저에 '기생충' 베트남으로 돌아가라 .. 도넘은 아시안 증오

이황 기자 입력 08.01.2021 09:51 AM 수정 08.01.2021 10:36 AM 조회 10,195
Thai Viet Phan @ThaiVPhan
코로나19 사태속 악화된 아시안을 향한 증오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폭언과 욕설을 넘어 범죄로 까지 발전하는 모습이 전국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오렌지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 미팅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심지어 오렌지 카운티를 이끌고 있는 수퍼바이저 위원회 앤드류 도 위원장이 타겟이었다. 

지난 27일 이뤄진 오렌지 카운티 수퍼바이저 미팅 내 주민들의 의견 발언 시간에 자신이 영화 '파이트 클럽'에 출연했다고 소개한 타일러 더든(Tyler Durden)은 코로나19 방역, 위생 지침 정책 등을 비난했다. 

이어 앤드류 도 위원장에게 '미국에 와서 공산주의 기생충(one of these communist parasites)'처럼 행동하고 있다며 베트남으로 돌아가라고 폭언을 쏟아냈다. 

또 다른 주민들도 앤드류 도 위원장에게 왜 오렌지 카운티에 공산주의를 도입하는 것이냐며 우리는 미국인이고 자유를 원한다는 발언들을 쏟아냈다. 

베트남 공산화를 피해 미국으로 도미했고 지난 46년간 거주해 온 앤드류 도 위원장과 그의 가족을 타겟으로 한 것이다. 

앤드류 도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 당시 인종차별적인 언사속에서도 
수퍼바이저 직을 수행해왔다고 밝히며 앞선 주민들의 폭언을 미팅에서 문제삼지 않았다. 

하지만 도 위원장은 앞선 언사가 도를 넘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70년대 이후 자신이 다시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들어야하는 시대에 살게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른 아시안 정치인들도 격분과 함께 현 상황을 우려했다. 

데이브 민 CA 주 37지구 상원의원은 앞선 행태에 끔찍하다며 도를 지나쳤다고 비난했다. 

데이브 민 상원의원은 아시안 정치인들이 인종 차별적인 이메일과 음성 메시지를 받는 것은 종종 있는 일이지만 앤드류 도 위원장을 향한 폭언은 도를 넘었다고 지적했다. 

정적들로 부터 공산주의자라는 비난을 받아온 타이 비엣 판(Thai Viet Phan)산타애나 시의원은 앤드류 도 위원장에게 폭언과 함께 베트남으로 돌아가라는 남성의 발언에서 진심이 느껴져 마음이 무척 아팠다며 아시안을 향한 증오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지속되는 현실을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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