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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한복판 '쥴리 벽화'…"표현자유" vs "인격살인"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7.29.2021 04:00 PM 조회 2,396
[앵커]정치 1번가로 불리는 서울 종로구에는 그제와 어제 난데 없는 이른바 '쥴리 벽화' 논란이 벌어졌습니다.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를 비방하는 내용이 담긴 벽화인데요.국민의힘은 정치를 넘어선 인격살인이라며 강도높게 비판했습니다.

[리포트]서울 종로구의 한 중고서점 외벽에 그려진 한 벽화가 사람들의 입길에 오르내리기 시작한 건 지난 28일부터입니다.이 중고서점 건물주 A씨가 직접 의뢰해 그린 이 벽화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아내 김건희씨를 비방하는 내용으로 채워졌습니다.

이른바 '쥴리 벽화'가 세간에 알려지자 윤 전 총장의 지지자와 보수 유튜버들은 차량으로 벽화 앞을 막아섰고, 반대로 이곳을 기념삼아 찾는 이들이 뒤엉키며 일대 소란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벽화와 관련해 가족 문제를 넘어 여성 인권 문제이기 때문에 좌시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또한 사건의 배후를 주목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건물주 A씨는 당초 "벽화는 헌법이 보장한 표현의 자유 영역에 있다" "정치적 의도도 없고 배후도 없다"며 벽화를 철거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지만 사태가 확산되자 그림만 두고 문제가 될만한 문구들은 지우겠다고 입장을 내놨습니다.

야권은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이것은 저질비방, 정치 폭력이며 표현의 자유를 내세운 인격 살인"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하태경 의원도 "확인되지 않은 저질스러운 이야기로 공격당할때 여야 가릴 것 없이 방어해 주는 것이 국격을 높이는 것"이라며 민주당의 호응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여권에서는 김상희 국회 부의장이 처음으로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김 부의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누굴 지지하느냐 아니냐를 떠나 이는 표현의 자유를 넘어선 명백한 인권침해"라며 자진 철거를 요청했습니다.

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낙연 예비후보는 한 방송 출연을 통해 "민망하고 말하기 거북하다"했고, 이재명 캠프는 논평을 통해 "금도를 넘은 표현"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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