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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미군 통역사, 탈레반에 붙잡혀 참수돼 충격

주형석 기자 입력 07.24.2021 09:38 AM 수정 07.24.2021 04:48 PM 조회 14,225
32살 아프간 남성, 16개월 동안 아프간 주둔 미군 통역
탈레반, 미군 통역사들 배신자 규정하고 가족들까지 위협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이 철수하면서미군 통역 일을 해주던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이강경 근본주의 집단 탈레반에 의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인데 실제로 상상하기 어려운 끔찍한 범행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다.

CNN은 지난 5월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의 한 통역사가탈레반에 의해서 참수를 당했다고 어제(7월22일) 보도했다.

올해 32살의 소하일 파르디스가 비극적으로 불행한 최후를 맞은 통역사였는데지난 5월12일 자신의 여동생을 태워서 축제를 즐기기 위해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자동차를 운전해서 5시간 가량 떨어져 있는 인근 코스트 지역을 향하고 있었다.

소하일 파르디스는 코스트 지역으로 가는 도중에 사막 한복판을 지나다가 탈레반의 검문 시설을 만나게 됐다.

위험을 감지한 소하일 파르디스는 멈추지 않고 그대로 속도를 내서 검문 시설을 통과해 달아나려했지만 탈레반 대원들이 총을 쏴서 도주하던 파르디스의 차량을 멈춰세웠다.

당시 그 상황을 목격한 마을 주민 증언에 따르면 탈레반 대원들이 멈춘 차량으로 다가가서 운전대의 파드리스를 차량 밖으로 끌어낸후에그대로 참수해 잔인하게 살해했다.

참수당한 소하일 파르디스의 친구 압둘하크 아이오비는파르디스가 잔인하게 참수당하기 며칠전 자신에게탈레반의 살해 협박을 받고 있다고 털어놨다고 전했다.

탈레반은 미군 통역사 소하일 파르디스를 미군을 위한 간첩, 미군 앞잡이, 이교도라고 부르면서 파르디스는 물론 가족까지 모두 죽이겠다는 위협을 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프가니스탄에는 수만여명의 현지인들이 미군의 통역을 해왔는데최근 미군이 철수를 결정하면서 이 통역사들은 심각한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강경 원리주의 세력인 탈레반이 통역사들을 아프가니스탄을 배신하고미군에 협력하는 매국노로 여기며 보복을 다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하일 파르디스가 두 달전에 비참하게 참수된 것도 아프가니스탄의 이런 분위기를 보여주는 충격저 사건이다.

미군이 지난 20년간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하면서 아프가니스탄 사람들과 관계를 맺어온 것이 심각한 후유증을 낳고 있다.

이 때문에 조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14일 ‘협력자 피난 작전’, Operation Allies Refuge를 시작해약 18,000여명에 달하는 아프간 미군 통역사들 구출에 나섰다.

미국 국방부는 이 들 18,000여명의 통역사들이 가족과 함께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거처를 마련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며외부로부터 안전을 담보할 수 있고, 각종 인프라 시설이 있는 곳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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