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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권 아니라고…출전권 땄는데 올림픽 못 가는 골퍼들

연합뉴스 입력 06.23.2021 10:05 AM 조회 1,102
네덜란드, '세계랭킹 100위' 조건 내걸어 출전 제한
요스트 라위턴
도쿄올림픽 출전 자격을 획득했지만, 자국 규정에 발목을 잡혀 도쿄로 가지 못하는 선수들이 있다.
네덜란드 골프 선수들이다.

23일(한국시간) 골프.NL에 따르면, 네덜란드 골프 선수 요스트 라위턴과 빌 베셀링은 도쿄올림픽 출전 자격을 획득했지만, 네덜란드올림픽위원회가 내건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올림픽 출전이 불발됐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도 출전했던 라위턴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활동 제한이 있더라도 도쿄올림픽에 나가고 싶다"며 아쉬워했다.

네덜란드올림픽위원회는 올림픽 출전권을 딴 선수라도 올림픽 랭킹 36위와 세계랭킹 100위 안에 들어야만 올림픽에 국가대표로 보낼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지난 21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라위턴은 177위, 베셀링은 221위를 기록했다. 도쿄올림픽 남자 골프 출전자 명단은 이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확정됐다. 
 

빌 베셀링


라위턴은 "네덜란드올림픽위원회는 불필요한 추가 요구 조건을 제시함으로써 골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골프에서는 세계랭킹 100위 밖에 있는 선수들도 대회에서 우승하는 경우가 많다"고 반발했다.

유러피언투어에서 6승을 기록 중인 라위턴은 리우올림픽이 열린 2016년에는 세계랭킹 60위권을 유지해 자국 출전 요건도 충족했었다.

네덜란드올림픽위원회는 현실적으로 메달 획득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로 올림픽 대표팀을 꾸리기 위해 추가 조건을 만들었다.

여자 골프는 오는 28일 발표되는 세계랭킹에 따라 도쿄올림픽 출전자가 확정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손꼽히는 장타자인 아너 판 담은 현재 세계랭킹 123위에 있어 남자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자국 규정에 따라 도쿄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판 담에게는 아직 기회가 있다. 오는 25일 미국 조지아주에서 열리는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랭킹을 100위 안으로 끌어 올리며 도쿄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 
 

아너 판 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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