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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열쌍둥이 미스터리…아빠도 "아직 아기들 못 봤다"

연합뉴스 입력 06.16.2021 10:40 AM 수정 06.16.2021 10:41 AM 조회 2,813
아기 사진·병원 기록 확인 안돼
가족은 며칠 전 산모와 아기들 실종신고
문화적·종교적·건강상 이유 추정도
열쌍둥이 출산한 것으로 보도된 부부 모습
고시아메 타마라 시톨레(왼쪽)은 지난 7일 열 쌍둥이를 출산한 것으로 현지 언론에 보도됐다. 옆에는 남편. 아프리카뉴스통신(ANA).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30대 여성이 열쌍둥이를 낳았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아기의 사진이 공개되지 않고 병원 진료 기록도 확인되지 않아 그 진실 여부를 둘러싸고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심지어 열쌍둥이 출산을 언론에 가장 먼저 제보해 전 세계 뉴스로 만들었던 산모의 남편조차도 아직 아기들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으며, 정부 당국도 열쌍둥이의 출산을 확인하고 있다고만 밝히고 있다.

여기다 남편은 산모와 아기의 종적을 알 수 없다며 경찰에 실종신고까지 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남아공 현지 매체 등은 고시아메 타마라 시톨레(37)가 지난 7일 밤 수도 프리토리아의 한 병원에서 자연분만과 제왕절개로 아들 7명과 딸 3명을 출산했다고 전했다.

시톨레의 남편 테보호 초테치는 15일(현지시간) 열쌍둥이 출산 소식을 처음 보도했던 프리토리아뉴스에 자신과 가족에 대한 재정적 기부를 일단 중단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대중의 재정적 지원에 매우 감사하지만, 지역사회의 누군가가 아기들을 보기 전까지는 우리 계좌에 돈을 보내는 것을 멈춰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앞서 남아공 케이프타운의 성금 전달식에서 7만달러(7천700만원)를 받았다.

그는 집을 떠난 아내 시톨레가 현재 어디에 있는지 알지 못하며, 아이들을 보지도 못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초테치의 가족은 지난 10일 경찰에 실종 신고를 접수했다.

초테치는 경찰에 시톨레와 아기들의 안전이 걱정된다면서, 아내도 연락이 끊기기 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제한조치 때문에 아이들을 볼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열쌍둥이 출산의 미스터리이웃들이 열쌍둥이를 출산한 것으로 보도된 남아프리카공화국 부부의 집 앞에서 서성이고 있다. 
다만 그는 자신이 직접 아이들을 만나는 것을 매우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 매체인 남아공 선데이타임스는 지역 당국이 공공병원과 사립병원을 막론하고 아직 시톨레의 출산 기록을 찾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의사 중에도 이번 출산 사실을 확인해주는 이가 나오지 않았고, 새로 태어난 아기들의 사진 역시 표면상으로는 아직 한 장도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은 현지 언론들의 보도 역시 상반된다고 지적했다.

일부 매체는 열쌍둥이 출산 소식을 서둘러 다루었지만, 다른 매체들은 이 소식을 조롱했다는 것이다.

데일리 메일은 아직 임신 및 출산에 관한 확정적인 설명은 없었다고 전했다.

다만 시톨레의 임신과 관련해 몇 달 전부터 가족과 연락을 취해온 프리토리아 뉴스는 출산 때까지 이를 보도하지 않았으며, 지금도 문화적·종교적 이유로 세부 사항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출산 후 산모와 아기들이 매우 약한 상태여서 건강 문제 때문에 외부 접촉을 차단하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

만약 시톨레가 실제 열쌍둥이를 낳은 사실이 확인되면 이는 세계 최다 쌍둥이 신기록이 된다.

기네스월드레코드에 따르면 시톨레 전까지 최다 다둥이 기록을 지닌 사람은 지난달 모로코에서 제왕절개로 딸 다섯, 아들 넷 등 아홉 쌍둥이를 낳은 말리인 할리마 시세였다.
 

지난 7일(현지시간) 열쌍둥이를 출산한 것으로 보도된 고시아메 타마라 시톨레(37)[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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