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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 전면 경제 재개방 첫날, '그래도 안전해야' 마스크 쓴 주민들 많아

박현경 기자 입력 06.16.2021 09:54 AM 수정 06.16.2021 10:44 AM 조회 3,282
https://youtu.be/eiOywVCTbxE
*남가주 주민들이 외식이나 샤핑 등, 오랜만의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주민들은 대부분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게 됐지만, 안전함을 택한 많은 주민들은 계속 마스크를 쓰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속 전세계 직장인들의 스트레스 등이 크게 악화했습니다. 특히 미국은 직장인들은 전세게에서 가장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현경 기자!

1. CA주에서 전면적인 경제 재개방이 이뤄진 첫날이었던 어제 주민들의 마스크 착용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네, 대다수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만 상당수 주민들은 그대로 마스크를 착용하는 분위기였습니다.

LA타임스는 많은 주민들이 공공장소에서 계속해서 마스크를 썼다고 보도했습니다.

나중에 후회할 일을 만들기 보단 안전을 우선적으로 선택하는게 낫다는 판단에서입니다.



2. 한인사회도 거의 비슷한 상황이었죠?

네, 한인들 역시 내 안전을 위해 다른 사람들은 어떻든, 자신은 계속 마스크 쓰겠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채원 기자 리포트에서 전해드렸듯, 많은 한인들은 경제 재개방을 반기는 한편 동시에 아직 안심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왜냐하면,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상황이고요,

또 집단 면역에 이른 것은 아닌 만큼 방심해선 안된다는 거죠.

그래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해도, 마스크를 지속해서 착용하겠다는 한인이 다수였습니다.



3. 또 일부 업소에서는 이전과 크게 다른 분위기가 아니였다고요?

네, LA타임스에서 소개한 한 식당을 살펴보면요.

이스트 LA에 위치한 ‘찰리스 베스트 버거’에서 근무하는 직원과 이 곳을 들른 손님들은 특별히 다를 바 없이, 어제 하루를 이어갔습니다.

이곳은 버거와 멕시칸 푸드 체인인데, 손님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 했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지키도록 했습니다.

그렇게 7개 부스가 설치됐는데 그 중 3개는 이용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전면적인 경제 재개방 이전처럼 계속 간 것입니다.

음식점 매니저인 조지 지메네즈는 식당이 위치한 이스트 LA의 경우 코로나19에 의한 타격이 심했던 점을 지적하며 지금 당장 변화에 발맞추기엔 이르다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이스트 LA에서는 코로나19 감염자가 2만 5천명 이상, 사망자가 432명 각각 나왔습니다.

보일하이츠, 링컨 하이츠 그리고 엘 세레노 순으로 감염자와 사망자가 많았구요.

이런 가운데 지메네즈 매니저는 현재로서는 손님들 중에 누가 백신을 맞았고, 누가 안 맞았는지 구별할 수 없기 때문에 계속 제한을 이어가는게 최선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됐던 지난해 봄 같은 경우엔 규정을 거부하려하고 그냥 떠나가는 손님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대체로 다 규정을 준수해주고 어제도 이전 규정을 그대로 이어갔는데 불평하는 손님은 단 한명도 없었다고 합니다.



4. 그러니까 손님들도 마스크 착용 규정을 계속 의무화하기로 결정한 일부 업소 규정을 이해한다는 뜻이죠?

맞습니다.

손님들도 그걸 이해하고, 또 자발적으로 따르려는 분위기입니다.

올해 19살 앨버트 라몬과 그 친구 2명은 식당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가 식사할 때만 마스크를 벗었는데요.

아직 백신을 접종해야 할 주민들이 남은 가운데 마스크 없이 돌아다니는 것을 보는게 오히려 이상할 정도라고 말했습니다.

그런가하면 이스트 LA의 사우스 애틀랜틱 블러바드에 다른 마켓과 카페, 식당들에서도 손님들에게 마스크를 계속 써달라고 요구했구요.

롱비치에 위치한 한 커피 전문점 밖에는 “우리에게 있어 당신의 안전은 중요합니다. 마스크 착용은 의무입니다”라는 문구의 싸인이 내걸렸습니다.

24살 남성 손님은 평소대로 마스크 쓴 채 들어가 아이스 커피를 주문했습니다.

마스크를 꼭 쓰지 않아도 된다고 해서 당장 마스크를 벗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마스크 착용에 적응이 됐고 이제는 습관이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5. 주류 마켓에서도 마스크 쓴 주민들이 훨씬 더 많았다고 하죠?

네, 웨스트 헐리우드에 위치한 홀푸드 마켓에 들어가려던 애담 시릴이란 남성성은 마스크 갖고 오는 걸 깜빡 잊어 직원에게 하나 줄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직원이 “마스크 꼭 안 써도 된다”고 대답해줘서 그걸 모르고 있다가 오히려 놀랐다고 했는데요.

다시 인간다운 생활로 되돌아간 것 같았고 권리를 되찾은 느낌이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마켓 안에 들어가보니 자신 말고 마스크를 안 쓴 사람은 다른 여성 단 한명만 보였습니다.

마스크 쓴 사람들 속에 혼자 마스크를 쓰지 않은 자신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런데 LA한인타운을 다니는 한인들 가운데서도 다른 사람들 거의 대부분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보니 혼자 벗기도 애매한 분위기라고 말하는 한인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6. 반면 마스크를 벗어도 돼 자유를 느낀다는 주민들도 있죠?

네, 맨하튼 비치에 거주하며 페어팩스와 선셋 블러바드에 있는 공사장으로 일하러 가는 한 남성은 LA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마스크 착용이 그 동안 너무 답답하고 힘들었다고 합니다.

코가 간지럽고, 얼굴에 뭐가 나고, 그런데 더이상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어진게 다행이라고 반겼습니다.



7. 다음 소식입니다. 팬데믹이 시작되고 나서 전세계 직장인들의 스트레스가 더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죠?

네,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어제(15일) '글로벌 직장 여건2021' 보고서를 공개했는데요.

이 보고서에서 확실히 코로나19 사태 속 전세계적으로 직장인들의 스트레스가 더 악화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이 보고서는 갤럽이 직장인들의 정신건강을 파악하기 위해 정례적으로 발간하는 것입니다.

전세계 115개국을 대상으로 국가별로 천명 이상의 직장인을 설문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하는데요.

그랬더니 스트레스에 대한 전세계 응답률은 지역별 조사가 이뤄지기 시작한 2009년 이후 최고치에 달했습니다.

특히 2019년에만 해도 38% 수준이었다 하는데요.

작년, 2020년엔 43%로, 1년새 5%포인트가 올랐습니다.

이게 2009년과 비교하면 더 심각합니다.

2009년엔 31%였는데 12%가 뛴 수치입니다.



8. 그게 특히 미국 직장인들의 스트레스가 가장 심했다면서요?

네, 미국 비롯해 캐나다 등 북미권 직장인들의 스트레스가 전세계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들 가운데 스트레스를 느꼈다는 응답은 무려 57%에 달했습니다.

10명 가운데 6명꼴 직장인들이 스트레스를 받아 가장 높은 편에 속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눈에 띄는 건 성별 차이가 컸다는 점입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일하는 여성은 62%가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응답했는데요.

남성은 52%입니다.

10%나 차이가 납니다.

아무래도 팬데믹 속 아이를 돌봐야 했던 스트레스로 직장맘들의 고충을 더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9. 반면 한국은 생각보다 낮은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죠?

네, 한국 직장인들은 '어제 많은 시간 스트레스를 느꼈냐'는 물음에 38%가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이는 전 세계 평균 응답률 43%보다 5%포인트 낮은 수준입니다.

동아시아 국가에서는 홍콩이 54%로 가장 높았고요.

중국 45%, 일본 44%였습니다.

그에 비해 한국은 낮은 편이었습니다.

설문조사에서 '어제 오랫동안 걱정했느냐'는 질문도 있었는데요.

한국 직장인들은 37%만이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세계 평균 응답률은 41%였는데요.

역시 낮은 응답률을 보였습니다.

다만 한국 조사에서 눈길이 간 부분은 자신의 삶을 성공적이라고 평가하는 것으로 추정된 한국 직장인들은 감소했다는 점입니다.

전체 32%였는데요.

전년보다 2%포인트 하락하면서 세계 평균과 같은 수준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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