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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사기 기승/2천6백만불 복권 당첨티켓 세탁기에 돌렸다?!

박현경 기자 입력 05.14.2021 10:14 AM 수정 05.18.2021 04:42 AM 조회 9,017
https://youtu.be/lKGPRqBp4a0
*비트코인에 대한 뉴스가 연일 나오고 관심이 뜨겁다 보니까 관련 사기가 기승을 부리며 피해도 잇따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한 여성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비트코인을 투자하면 불려준다는 사기단 말에 넘어가 주택을 사려고 모아둔 돈을 몽땅 잃었습니다.

*'나스닥 고래'로도 불린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미 IT 주식 투자에서 손실을 보고 일부 발을 빼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남가주에서는 2천 6백만 달러 복권 티켓 당첨자가 마감일이 다가오도록 나타나지 않아 이 소식이 최근 연일 뉴스에 보도됐는데요. 알고보니, 당첨 티켓을 빨래에 넣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박현경 기자!

1. 요즘엔 비트코인에 대한 사기도 조심해야 하겠습니다?!

네, 사기단들이 원래 그 시기에 가장 관심이 뜨거운 걸 갖고 많이 사기를 치잖아요?!

지금은 그 중 하나가 비트코인이나 그런 가상화폐인 듯 싶습니다.

저도 최근 정크 메일들 가운데 제목에 보면 비트코인이나 가상화폐를 뜻하는 ‘cryptocurrency’가 들어간게 꽤 많이 옵니다.

물론 클릭하지도 않고 바로 지워버리는데요.

이런 저런 경로를 통해 가상화폐를 미끼로 한 사기가 늘어나는 것을 느끼고요.

실제로 영국의 한 여성이 비트코인 관련 사기를 당했습니다.

BBC가 어제 보도했는데요.

듣고 보면 황당할 수 있지만, 사기라는게 또 워낙 당하는 입장에서는 뭐에 홀린 듯 속는다고 하니깐 주의해야 하겠습니다.



2. 어떤 사기에 어떻게 당했는지 구체적으로 알아보죠?

네, 학교 교사로 일하는 줄리 버쉬넬이란 여성은 인터넷 상에서 한 웹사이트를 보게 되는데요.

BBC 웹사이트 처럼 보입니다.

위에 BBC 회사 로고가 찍혀있고 그 밑에 NEWS라고 돼서

각 이슈별로 코로나바이러스, 월드(국제), 아시아, UK, 비즈니스, 테크, 사이언스, 엔터테인먼트&아트 등등 우리가 뉴스 사이트 들어가면 볼 수 있는 그런 모습 그대로입니다.

그리고 테크 쪽 한 기사를 보면 이렇습니다.

“테슬라가 15억 달러어치 비트코인을 사들여 그 가운데 7억 5천만 달러를 배분할 계획이다”라는 제목입니다.

그 밑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사진도 있고요.

자세한 내용을 보면, 비트코인에 디파짓을 걸면 어떤 규모든 그 두 배로 일론 머스크 CEO가 돌려준다는 것입니다.

물론 다 가짜입니다.

웹사이트도 BBC를 사칭한 가짜 사이트이고, 거기 올라온 내용도 사기였습니다.



3. 그런데 이를 보고 돈을 넣었나 보죠?

네, 버쉬넬은 9천 파운드를 보냈습니다.

달러로는 약 만 2천 7백 달러인데요.

집을 구입하기 위해 모아뒀던 돈 전부였습니다.

그런데 연락이 두절되고 아무런 답도 없자 그제서야 사기인 것을 깨달았습니다.

사기 당한걸 알고나서는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버쉬넬은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매일 사기피해를 당한 것을 생각하며 벗어나지 못한다고 합니다.

버쉬넬에게는 너무나 큰 돈이었고, 소중한 돈이었으니 그 충격이 굉장히 컸다고 하는데요.

다시 타이머신을 타고 돌아가 몇번 클릭했던 순간을 되돌리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사기단은 단순히 돈 뿐만 아니라 나의 위엄고, 자기존중, 가치, 파워까지도 모두 앗아갔다고 버쉬넬은 전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다른 사람들은 자신처럼 피해를 당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자신의 피해를 알린다고 덧붙였습니다.



4. BBC를 사칭한 웹사이트는 버젓이 계속 운영이 되고 있다고요?

네, BBC가 이 사기 내용을 보도하던 어제까지도 계속 가짜 웹사이트는 온라인상에 계속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BBC는 그래서 사이트를 당장 폐쇄토록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고요.

웹사이트 이용자들에게  진짜 웹사이트인지 가짜인지 여러번 확인하고 어떠한 개인 정보도 제공하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5. 듣고 보면, 누가 당할까 싶지만 실제로 이런 사기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죠?

그렇습니다.

이처럼 공짜로 뭘 준다 하면서 사기치는 규모가 어마어마합니다.

가상화폐 관련 커뮤니티인 ‘Whale Alert’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동안   전세계적으로 이와 비슷한 형태의 사기에 당한 피해자는 5천 6백명 이상에 달합니다.

피해규모도 천 8백만 달러를 넘어서고요.

이건 이전보다 많이 늘어난 건데 작년 한 해 동안 피해자가 만 5백명 정도로 파악됐습니다.

그런데 4분의 1 기간 동안 이미 지난해 전체 피해자 수의 절반 정도에 달한 것입니다.

확실히 가상화폐에 대한 뉴스가 연일 나오다 보니 관련 사기도 늘어나는 것을 알 수 있구요.

특히 일론 머스크 CEO가 트위터에 비트코인과 도지코인 관련 소식을 잇따라 올리다보니 큰 화제가 되는 가운데 머스크 CEO를 끌어들인 사기행각까지 벌어지고 실제 피해를 입은 사례도 나온 만큼 각별히 조심해야 하겠습니다.



6. 다음 소식입니다. 나스닥에 많은 투자를 하며 ‘나스닥 고래’로 불린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이제는 발을 빼고 있다는 소식이죠?

네, 소프트뱅크 그룹은 지난해 미 IT주 투자를 늘리면서 대규모 파생상품 거래까지 했는데요.

투자에서 손실을 보자 일부 발을 빼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어제(13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페이스북이나 아마존 등 IT주에 주로 투자한 소프트뱅크 그룹의 투자사인 'SB 노스스타'는 올해 3월에 끝난 2020년 회계연도에 파생거래로 상당한 손실을 봤습니다.

손실 규모는 56억달러 상당입니다.

이와 관련해 손정의 회장은 최근 실적 발표후 가진 콘퍼런스콜에서 SB 노스스타의 규모를 축소한다고 밝혔습니다.

대신 직접투자 화력을 비전펀드 2에 돌리겠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SB 노스스타의 자금 규모를 얼마나 줄일지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3월말 현재 SB 노스스타는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아마존 등의 주식을 약 200억달러어치 보유하고 있고요.

파생상품 보유 규모는 16억달러 수준입니다.

손정의 회장은 지난해 8월 SB 노스스타를 소개하면서 초기 투자금 5억5천500만달러 중 3분의 1가량을 자신이 직접 댔다고 흥분된 어조로 말했다고 해요.

그런데 이번에 월스트리트 저널은 손정의 회장의 발언은 그의 생각이 변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소프트뱅크그룹은 SB노스스타의 성과 부진에도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하는 비전펀드의 성공으로 이번 회계연도에 연결 결산 기준으로 4조9천879억 엔의 순이익을 기록했는데요.

이는 일본 기업 사상 최대 기록입니다.



7. 마지막 소식이다. 2천 6백만 달러 복권 당첨금을 받느냐 잃느냐, 한 당첨자가 위기에 처했죠?

네, 다 름아닌 남가주 놀웍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지난해 11월 14일 놀웍 지역 만 602 임페리얼 하이웨이에 위치한 아코 AM-PM 주유소에서 한 여성이 수퍼로토 플러스 복권 티켓을 구매했고요.

잭팟 2천 6백만 달러에 당첨이 됐습니다.

하지만 마감일이 되도록 당첨자가 나타나질 않았습니다.

그래서 언론들에서는 마감일을 놓쳐 2천 6백만 달러도 잃는것 아니냐 최근 며칠간 계속 보도했는데요.

알고보니 그게 아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8. 무슨 일이 벌어진 겁니까?

네, 그 행운의 주인공이 당첨티켓을 빨래에 넣고 돌린 것으로 전해집니다.

그렇게 당첨티켓은 망가져버렸고요.

이런 내용은 당첨티켓을 판매한 주유소 매니저가 밝히면서 알려졌는데요.

그 티켓을 구매한 여성은 주유소 직원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이 여성이 최근 다시 주유소를 찾아 여기서 수퍼로토 플러스 티켓을 샀는데 주머니에 넣고 그대로 세탁기에 돌렸고 그 티켓이 종이니까 당연히 너덜너덜, 망가질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이 그곳에서 티켓을 구입했다는 증거를 CA주 복권국에 제출해야 하니 그 당시 CCTV 영상을 요청했습니다.

주유소 측은 오리지널 버전에 덮어 영상을 녹화해서 오리지널 버전은 없고 카피본을 줬고 그렇게 CCTV 영상 카피본을 복권국에 제출했다고 하는데요.

CA주 복권국은 관련 조사를 벌이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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