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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송유관 해킹 공격 러시아 배후 지목..러 "우리는 관련없다"

박현경 기자 입력 05.11.2021 04:47 AM 조회 2,626
조 바이든 대통령은 어제(10일) 미국 내 최대 송유관 운영사인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 해킹으로 가동이 중단된 상황에 대해 "극도로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며 강력한 범정부적 대응 의지를 밝혔다.
또 러시아가 해킹 공격에 직접 연루된 증거는 없지만 러시아도 이 문제에 일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압박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어제 연설과 언론 문답에서 "이것은 행정부가 극도로 신중하게 추적해 왔고 나도 매일 개인적으로 보고받아온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랜섬웨어 공격에 대응하고 중요 공익시설의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범정부적 접근을 취하고 있다면서 이 공격을 교란하고 기소하기 위해 연방수사국(FBI)과 법무부가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랜섬웨어 공격이 글로벌 자금 세탁 네트워크를 종종 활용하는 초국가적인 범죄자에 의해 저질러진다면서 국제적 대응 노력을 강조했고, 러시아의 적극적 대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러시아가 연루됐다는 증거는 없다"면서도 해커들의 랜섬웨어가 러시아에 있다는 증거는 있다고 한 뒤 "러시아는 이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 일부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연방수사국(FBI)은 어제 "'다크사이드'가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을 위태롭게 한 사건의 책임이 있다는 점을 확인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국이 송유관 해킹 공격에 러시아의 책임이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 러시아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어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러시아는 미국 송유관 운영 업체에 대한 사이버 공격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가 이 문제에 일부 책임 있다고 지적한 데 대해 "러시아는 이번 공격과 관련해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번 사건과 관련해 미국과 대화할 준비가 됐는가"라는 질문에 "사이버 범죄와의 싸움에서 협력을 거부하는 쪽은 미국"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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