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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멀린다 부부, 애초 두 달 전 이혼발표 계획"

연합뉴스 입력 05.07.2021 11:12 AM 조회 369
美연예매체 보도…"가족 모두 빌에게 화나"
재단서 일한 중국인 통역가 탓 이혼했단 뜬소문도
빌 게이츠(왼쪽)과 멀린다(오른쪽).

빌 게이츠와 멀린다 부부가 애초 두 달 전 이혼을 발표하려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6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TMZ는 익명의 취재원을 인용해 부부가 지난 3월 이혼을 발표하려 했으나 변호사들이 이혼합의서를 다 작성하지 못해 발표를 중단시켰다고 전했다.

당시 몇몇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점도 이혼발표를 늦춘 이유라고 TMZ는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멀린다는 애초 이혼발표 시점에 맞춰 프랑스 부호가 소유한 스페인 그라나다 칼리비니섬을 1박에 13만2천달러(약 1억4천797만원)를 주고 통째로 빌렸다.

이혼발표에 여론의 관심이 쏟아질 것에 대비한 피난처를 마련한 것이다.

멀린다와 부부의 세 자녀, 자녀들의 '중요한 지인'들까지 섬에 함께 가는 것으로 계획됐는데 빌은 초대받지 못했다.

가족이 빌을 빼고 섬에 들어가려고 한 까닭은 그를 뺀 모든 가족 구성원이 이혼을 두고 그에게 매우 화났기 때문이라고 TMZ는 설명했다.

부부는 지난 3일 27년간 결혼생활을 끝낸다고 발표하면서 구체적인 이유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법원에 제출한 이혼신청서에서 "결혼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파경에 이르렀다"라고 밝혔다.

온라인상에선 빌과 멀린다가 함께 설립하고 운영하는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에서 일한 적 있는 여성 중국어 통역사 저 셸리 왕(36) 때문에 이혼한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에 왕은 전날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로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그는 "출처에 근거가 없어서 소문이 자연스럽게 사라지리라 생각했지 더 미친 듯이 퍼질지 몰랐다"라면서 "근거 없는 소문에 쓸 시간에 책을 몇 권이나 읽을 수 있는데 왜 그러겠느냐"라고 힐난했다.

글 말미엔 "일부 악랄한 이들의 소문이 무고한 중국 소녀를 비방했다"라고 남겼다.

링크드인 프로필에 따르면 왕은 게이츠 재단 외에 예일대 경영대학원과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등 여러 기관에서 일한 전문통역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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