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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수난" 테슬라 "고객차 주행데이터 전면 제공"

연합뉴스 입력 05.06.2021 11:59 AM 조회 416
고객들이 자기 주행데이터 확인하는 인터넷 플랫폼 연내 가동
2021 상하이 모터쇼 테슬라 전시장 [촬영 차대운]


지난달 상하이 모터쇼 현장에서 벌어진 한 차주의 기습 시위로 중국에서 곤경에 처한 테슬라가 앞으로 중국 지역 고객들에게 차량 주행 정보를 전면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6일 상하이증권보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중국 고객들이 접속해 자기 차량 운행 데이터를 자유롭게 검색해 내려받을 수 있는 인터넷 플랫폼을 구축해 올해 안에 가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테슬라 고객들은 그간 사고 원인 규명 등을 위해 주행 데이터가 필요할 때 테슬라 측에 별도로 요구해 주행 데이터를 받아야 했는데 이 과정에서 고객과 테슬라 측 간에 갈등이 빚어지는 경우도 있었다.

차량 브레이크 이상으로 인한 사고를 주장하면서 최근 상하이 모터쇼에서 기습 시위를 벌였던 중국인 차주도 자기 주행 데이터를 요구했지만 테슬라가 사고 원인 규명 외에 대외 공개 등 다른 목적으로 쓸 수 없다는 조건을 달면서 사고 후 수개월 동안 데이터 제공이 이뤄지지 못했다.

이 차주의 기습 시위를 계기로 중국 내 여론이 급속히 악화하자 테슬라는 지난달 거꾸로 현지 매체를 통해 이 차주 차량의 주행 데이터를 일반에 전격적으로 공개했다.

테슬라가 중국 지역 고객들의 차량 주행 정보를 전면 공개하기로 한 것은 현지 여론 악화 속에서 고객 및 당국과 불필요한 마찰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미중 갈등이 본격화한 2018년 중국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테슬라는 중국 당·정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서 중국 고급 전기차 시장을 장악했다.

하지만 최근 상하이 모터쇼에서 벌어진 차주의 기습 시위 후 중국 내 여론은 급속도로 테슬라에 비우호적으로 바뀐 상태다.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에 중국 시장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올해 1분기 테슬라의 중국 매출은 30억4천300만 달러(약 3조3천700억원)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에 육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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