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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쉬기 힘든 베이징"…이번엔 지독한 황사비 습격

연합뉴스 입력 04.16.2021 11:25 AM 수정 04.16.2021 11:26 AM 조회 625
또다시 몰려온 황사에 강풍·비까지 섞여 시민 고통 가중
중국 전문가팀, 현장 조사 위해 네이멍구 자치구 도착
베이징 시내 모습 [글로벌 타임스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중국 수도 베이징(北京)이 또다시 유입된 황사로 누렇게 뒤덮였다.


중국 기상 전문가들은 올해 세 번째 강력한 황사라고 설명했다.

16일 신경보(新京報)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께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북부지역이 황사의 영향으로 온통 누렇게 변했다.

이날 베이징의 공기질지수(AQI)는 숫자로 나타낼 수 있는 최고치인 '엄중'을 기록했다.

중국 AQI는 우수(0∼50), 양호(51∼100), 약한 오염(101∼150), 중간 오염(151∼200), 심각(201∼300), 엄중(301∼500) 등 6단계로 나뉜다.

주된 오염물질은 주로 황사가 해당하는 PM 10이었다.

베이징 대부분 지역의 PM 10 농도가 600∼800㎍/㎥를 기록했고, 일부 지역은 1천㎍/㎥를 넘기도 했다.

특히 강풍과 함께 황사비까지 내리면서 주민들은 극심한 불편을 겪었다.

퇴근 시간 갑자기 찾아온 황사와 황사비로 주민들은 마스크를 쓰고 옷깃을 여민 채 발걸음을 재촉했다. 

 

황사비 맞은 자동차[촬영 심재훈 특파원]


도로에 주차한 차량과 자전거 등은 순식간에 색깔을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누런 먼지를 잔뜩 뒤집어쓴 모습으로 변했다.

16일 오전 11시 현재 베이징의 PM10 농도는 178㎍/㎥로 황사 청색경보가 발령돼 있다.

중국의 황사 경보는 청색, 황색, 오렌지색, 적색 등 4단계로 발효되며 적색경보가 가장 오염정도가 심하다.

베이징에는 지난달 15일과 28일에도 강력한 황사가 찾아와 황색경보가 내려지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기상·환경 전문가들은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 인근 바단지린(巴丹吉林) 사막과 텅거리(騰格里) 사막 등에서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환구시보(環球時報)가 16일 보도했다.

기상학자 장밍잉은 환구시보에 "현장 조사를 통해 황사의 발생 원인을 정확하게 규명하고, 올해 들어 황사가 자주 발생 이유 등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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