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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스테이" PD "윤여정 매력은 세대 초월하는 쿨함"

연합뉴스 입력 04.15.2021 02:28 PM 조회 1,099
"한식 등 한국문화 알리는 데 신경 정말 많이 썼다"
윤스테이 [tvN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실 가장 좋은 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하루라도 빨리 종식돼 이국적인 풍경에서 '윤식당'을 다시 운영하는 거겠지요."

최근 tvN 예능 '윤스테이'를 연출한 김세희 PD는 15일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물론 '윤식당' 시리즈가 잠시 멈춘 것은 시청자들을 아쉽게 했지만, '윤스테이'도 아름다운 한옥을 배경으로 한국문화를 알리는 데 역할을 했고 윤여정과 최우식, 박서준, 정유미의 새로운 매력을 발굴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주목받은 건 영화 '미나리'로 세계에 이름을 알린 윤여정과 '윤스테이'의 마스코트였던 막내 최우식이다.

김 PD는 윤여정이 '이 시대 어른의 새로운 리더십을 보여줬다'는 세간의 평가에 대해 "세대를 초월하는 재치 있는 입담과 '쿨함'이 선생님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다"고 했다.

"이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대배우가 되셨지만, 선생님은 여전히 쿨하시고 어린 세대와 소통하는 것을 망설이지 않으시죠. 나이에 반비례하지 않는 선생님의 열정과 도전 정신은 아직 상대적으로 한참 어린 제게도 새로운 자극이 되고, 큰 존경심을 불러일으킵니다."



윤여정(왼쪽)과 최우식 [tvN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김 PD는 엄청난 활약을 보여준 최우식에 대해서는 "끊임없이 뛰어다니고 센스 있는 농담과 장난으로 손님들께 큰 웃음을 줘 정말 고마웠다"며 "스스럼없는 그의 해맑음은 윤여정 선생님께도 큰 귀염을 받았다. 박서준 씨와의 친형제 같은 호흡도 정말 좋았다"고 했다.

중국이 문화 동북공정을 끊임없이 시도하는 와중에 '윤스테이'는 한옥과 한식, 친환경 등 한국 문화를 자연스럽게 전파하는 역할을 했다.

김 PD는 이에 대해 "신경을 정말 많이 썼다. 구례 쌍산재라는 고택을 섭외하고 보수공사를 하는 과정에서도 전통 한식 목공을 전문으로 하는 도편수 장인을 섭외했고, 한식이나 어메니티 같은 작은 소품 하나하나까지도 직접 찾고 공부했다"고 강조했다.

쌍산재를 촬영지로 선택했던 이유에 대해서는 "담에 둘러싸여 외부와 차단되고, 저마다 한옥들이 독채 형식으로 분리돼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하루 오롯이 머물며 한국 음식을 먹고 문화를 향유하는 것이 외국인 손님들에게 특별한 경험으로 와닿을 것이라 생각했어요. 쌍산재가 품고 있는 푸른 대나무 숲과 아름다운 동백군락들 그리고 이와 어우러져 고즈넉한 미를 뽐내던 한옥에 반해 이곳을 선택했죠. 결과적으로 영상이 예쁘게 나와 만족합니다."



윤스테이 [tvN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한식 메뉴 선정은 제작진과 엄태철 셰프가 지속해서 의논하며 개발했다. '윤식당' 속 음식들이 격식 없는 느낌의 단품 요리였다면, '윤스테이'는 고급스럽고 다채로운 궁중요리 느낌이었다.

김 PD는 베스트 메뉴로는 "단언컨대 떡갈비"를 꼽으며 "손이 많이 가는 만큼 맛도 훌륭했고, 손님들께도 가장 큰 호평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김 PD는 6~7%대(닐슨코리아 유료가구)에 머무른 시청률에 아쉬운 부분이 없지는 않았다면서도 "자극적인 소재나 해프닝 없이 따뜻하고 아기자기한 이야기들을 통해 힐링과 쉼을 전해드린 것에 만족한다"고 했다.

또 '윤스테이'를 비롯해 CJ ENM의 여행·요리·관찰 예능을 결합한 콘텐츠들이 꾸준히 사랑받는 데 대해서는 "갈수록 획일화돼 간다는 우려도 알지만, 시청자들의 대리 욕구를 충족시키기에 좋은 장르라 그런 것 같다. 어떻게 하면 신선하고 색다른 시점으로 바라볼지 매번 고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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