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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카운티 셰리프 국장 “필요하면 주방위군 주둔 요청”

주형석 기자 입력 04.14.2021 04:36 PM 수정 04.14.2021 05:11 PM 조회 8,435
미네소타 경찰 흑인 사살 이후 LA에서도 시위 확산 가능성
조지 플로이드 살해 경찰관 평결도 곧 나올 예정, 긴장감 고조
미네소타에서 20살 흑인 청년이 경찰 총격에 의해 숨진 사건까지 일어나면서항의 시위가 며칠째 계속해서 열리고 있는 상황이다.

백인 경찰관에 의해 어린 흑인 청년이 사살된 사건이어서 전국적으로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전개되고 있는데알렉스 비야누에바 LA 카운티 세리프국 국장은 LA 지역에서 시위가 폭력적으로 심각해지는 경우에 군 투입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히는 등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미네소타 주에서 20살 흑인 청년이 경찰 총격을 받고 숨진 사건으로 인해 분노한 시민들 시위가 연일 벌어지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경찰은 테이저 건을 사용하려다 실수로 권총을 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시민들의 분노와 불만은 가라앉지 않으면서 계속 이어지는 모습이다.

여기에 지난해(2020년) 5월말 역시 미네소타에서 흑인 조지 플로이드 목을 무릎으로 10여분을 눌러 숨지게한 前 경찰관 데릭 쇼빈에 대한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데 이 달(4월) 말이면 배심원 평결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전국적으로 시위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인데LA 지역에서도 이 때문에 미네소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LA에서 군대 투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LA 지역 치안을 책임지고 있는 알렉스 비야누에바 LA 카운티 셰리프국 국장은 시민들 시위 격화에 따른 소요 사태로 발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알렉스 비야누에바 국장은 LA 상황이 우려대로 심각해지는 경우 CA National Guard, 주 방위군 투입을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LA 카운티 셰리프국 대변인 존 새터필드 캡틴은그 무엇보다 LA 치안을 유지하는 것이 최고의 가치라고 언급하면서치안 유지가 불가능한 상황이 오지 않도록 다른 기관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고유사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기관들 중에 하나가 주방위군이라고 언급했다.

존 새터필드 캡틴은 알렉스 비야누에바 LA 카운티 셰리프국 국장이 수정헌법 1조 신봉자로 시민들의 시위할 수 있는 권리를 지지하고 있지만 평화 시위가 폭력 시위로 변질되고, 무법 상황이 되는 것을 방치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정상적이고 합법적인 시위로 시작했더라도, 시위 중에 폭력적인 상황이 나오게 되면더 이상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정당한 시위라고 볼 수 없다는 것으로 그런 상황에서는 사람들의 생명을 보호하고, 재산을 지키고,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서 적절한 대응에 나서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이다.

그런 적절한 대응 조치의 일환으로 National Guard, 주 방위군 투입을요청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현재 LA 치안을 담당하고 있는 LA 카운티 셰리프국과 LAPD 수장들이 지난 12일(월)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평화로운 시위를 당부하면서시위가 폭력으로 치닫고 시위 현장에서 약탈과 파괴가 벌어지는 등의 상황이 나타나면그런 상황에 대해서는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 합동기자회견에서 마이클 무어 LAPD 국장도 시위 상황이 악화될 때필요하다는 판단이 서면 CA National Guard 투입을 요청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조지 플로이드 살해 혐의를 받고 있는 前 경찰관 데릭 쇼빈 재판에서 평결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이 달(4월) 말이 고비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LA 지역 치안 당국자들이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미네소타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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