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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 투수" 류현진, 삼진/볼넷 9.5로 아메리칸리그 4위

연합뉴스 입력 04.14.2021 10:38 AM 조회 2,233
류현진의 역투토론토 블루제이스 1선발 류현진이 13일(미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TD볼파크에서 열린 2021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손을 떠난 공이 스트라이크존 주변 상하좌우에서 춤을 췄다.


뉴욕 양키스 더그아웃에서 야유를 보내며 스트라이크·볼 판정에 불만을 드러냈지만, 류현진은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류현진은 무심한 표정으로 삼진을 잡고, 볼넷은 억제했다.

류현진이 등판할 때는 자주 볼 수 있는 익숙한 장면이지만, 성적표를 확인하면 놀라운 기록이 쌓여 있다.

류현진은 13일(미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TD볼파크에서 열린 2021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동안 4안타를 내주고 1실점(비자책) 했다.

볼넷은 단 한 개만 내줬고, 삼진은 7개를 잡았다.

특히 1회 2사 후 양키스 3번 타자 에런 저지부터, 2회 게리 산체스, 에런 힉스, 루그네드 오도어 등 4타자를 연속 삼진 처리하는 장면이 백미였다.

삼진을 잡은 결정구도 다양했다.

류현진은 저지를 시속 136㎞ 커터로 루킹 삼진 처리하더니, 산체스는 시속 148㎞ 직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류현진의 3구째 시속 128㎞ 체인지업에 배트를 헛돌린 산체스에게 4구째 148㎞ 직구는 실제 구속보다 빠르게 느껴졌다.

류현진은 힉스를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고, 오도어에게는 커터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호투하는 류현진 (더니든[미국 플로리다주] AP=연합뉴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1선발 류현진이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TD볼파크에서 열린 2021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이날까지 류현진은 올 시즌 3차례 경기에서 19이닝을 소화하며 삼진 19개를 잡았다.

지난 2일 양키스와의 개막전에서 5⅓이닝(4피안타 2실점) 동안 삼진 5개를 잡았고, 8일 텍사스 레인저스를 상대로는 7이닝(7피안타 2실점) 동안 탈삼진 7개를 뽑았다.

류현진이 빅리그에서 개막전 포함 3경기 연속 삼진 5개 이상을 잡은 건, 2013년과 2017년에 이어 세 번째다.

'건강'을 자신하면 2021시즌을 시작한 류현진은 올 시즌 초반 꾸준히 탈삼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물론 강속구 투수가 즐비한 메이저리그에서 류현진의 올 시즌 9이닝당 탈삼진 9.00개는 '특급 수준'은 아니다.

류현진은 14일 현재 규정 이닝을 채운 아메리칸리그(AL) 투수 중 9이닝당 탈삼진 공동 13위를 달린다.

하지만 류현진의 '탈삼진/볼넷' 비율은 최정상급이다.

류현진은 19이닝 동안 볼넷을 단 2개만 허용했다. 9이닝당 볼넷 허용은 0.95개로 맷 슈메이커(미네소타 트윈스)에 이어 2위다. 슈메이커는 11이닝 동안 볼넷 1개(0.82)를 내줬다.

류현진의 탈삼진/볼넷 비율은 9.50으로 AL 4위다.

슈메이커(12.00), 게릿 콜(양키스), 타일러 글래스나우(탬파베이 레이스·이상 9.67)만이 AL에서 류현진보다 높은 '탈삼진/볼넷'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류현진, MLB 60승 (더니든[미국 플로리다주] AP=연합뉴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1선발 류현진이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TD볼파크에서 열린 2021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콜과 글래스나우는 시속 160㎞를 넘나드는 빠른 공을 던진다. 슈메이커는 올 시즌 초반 이례적으로 '탈삼진/볼넷' 비율이 좋다. 슈메이커의 지난해 '탈삼진/볼넷' 비율은 2.89였다.

류현진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소속이던 2019년 탈삼진/볼넷 비율은 6.79로 내셔널리그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4.24로 AL 공동 8위에 올랐다.

이제 류현진은 빅리그에서도 준수한 탈삼진 능력을 갖추고, 압도적인 볼넷 억제 능력을 갖춘 투수로 평가받는다.

이번 시즌 초반에는 탈삼진 능력까지 과시했다.

14일 양키스전에서도 직구 평균 구속은 시속 145㎞에 그쳤지만, 류현진은 제구와 볼 배합으로도 양키스 강타선을 삼진으로 돌려세울 수 있는 '방법'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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