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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살 흑인 청년 사살 경찰관, 사임.. 경찰국장도 사임

주형석 기자 입력 04.14.2021 07:24 AM 조회 5,754
시장 “사임 받아들일지, 파면해야할지 고민 중”
경찰관, 사살에 대한 사과없이 경찰 조직 위해 사임
20살 흑인 청년 단테 라이트를 사살한 Minnesota 주 경찰관이 사임했다.

문제의 경찰관이 근무했던 Brooklyn Center 경찰국 수장도 사표를 던졌다.

NBC News는 어제(4월13일) 단테 라이트를 사살한 킴벌리 포터 경찰관과 팀 개넌 Brooklyn Center 경찰국장이 사임했다고 보도했다.

킴벌리 포터는 지난 26년간 경찰관으로서 근무해온 베테랑으로 지난 11일(일) 오후 단테 라이트를 검문하다 사살했고, 이후에 Brooklyn Center 경찰국 형사부에 의한 진상 조사가 시작됐다.

킴벌리 포터 경찰관은 행정휴가에 처해졌고, 기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사임한 것이다. 

단테 라이트는 킴벌리 포터로부터 가슴에서 총격을 당해 숨졌고, 시신에 대해 부검을 실시한 Hennepin County 검시소는 명확하게 총격에 의한 사망이라며 ‘Homicide’로 규정했다.

즉, 사람이 겨냥하고 쏜 총에 맞고 사람이 죽었기 때문에 이것은 ‘Homicide’로 볼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었다.

그리고, Brooklyn Center 경찰노조가 킴벌리 포터 경찰관이 사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킴벌리 포터 경찰관은 오랫동안 경찰노조 간부로 활동해 왔다.

킴벌리 포터 경찰관은 사임과 관련해 발표한 성명에서 경찰관으로서 재직하면서 보낸 오랜 기간 동안의 순간 순간을 사랑했고, 커뮤니티를 위한 경찰 서비스에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지만 지금 이 순간 커뮤니티와 경찰 조직, 동료 경찰들을 위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 즉각적인 사임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마이크 엘리어트 Brooklyn Center 시장은 어제 킴벌리 포터 경찰관이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언급하면서 시 차원에서 사임을 강요한 적이 없다고 강조헸다.

마이크 엘리어트 시장은 지난 11일(일) 단테 라이트 사살 이후에 시민들이 강한 분노로 거리에 나와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데 킴벌리 포터 같은 사람이 경찰관으로 재직해서는 안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며 이제 사임 성명 발표가 나왔기 때문에 시위 사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새로운 변수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마이크 엘리어트 시장은 킴벌리 포터 경찰관의 사임 결정으로 매우 격앙된 분위기를 통해 감정적으로 치닫던 시위가 이제는 진정되고 차분한 분위기속에서 진행되기를 바랬다.

그렇지만, 사람들은 결국 정의 실현을 강력히 원할 것이라며 법에서 정해놓은 책임을 지는 것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래서, 그런 사람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마이크 엘리어트 Brooklyn Center 시장은 이후에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킴벌리 포터 경찰관을 형식적으로 파면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아직 사임 의사를 공식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언급해 파면할 수 있는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여운을 남겼다.

다만, 파면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즉답을 하지 않았다.

마이크 엘리어트 시장은 팀 개넌 Brooklyn Center 경찰국장도 이번 일을 계기로 사임할 뜻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팀 개넌 경찰국장의 직접적인 사임 이유에 대해서는 역시 마이크 엘리어트 시장은 언급하지 않았다.

팀 개넌 경찰국장은 단테 라이트가 사살된 다음 날이었던 지난 12일(월)에 사건의 진상에 대해서 경찰측의 시각을 정리해서 전달했다.

킴벌리 포터 경찰관이 체포를 받아들이지 않고 차에 올라타 달아나려고 했던 단테 라이트에게 테이저 건을 쏘려다가 순간적 실수로 권총을 꺼내 발사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경찰이 공개한 Body Cam 영상에서는 한 여성이 ‘테이저!, 테이저!’를 큰 목소리로 외쳤고 이후 총격이 이뤄지고 나서 “실제 총을 쏜 것 같다”는 외침도 있었다.

마이크 엘리어트 Brooklyn Center 시장은 팀 월쯔 Minnesota 주지사에게 이번 사건 수사와 기소를 주 검찰총장에게 맡길 것을 요청했다.

Minnesota 주 Washington County 검찰의 피터 오펏 검사장은 오늘(4월14일) 중으로 킴벌리 포터 경찰관을 기소할 방침이다.

Washington County는 Brooklyn Center 시 인근 동쪽에 위치해 있고, Brooklyn Center시는 Hennepin County 관할이다.

하지만, Hennepin County 검찰은 Brooklyn Center 경찰국과 평소 업무 관계상 빈번히 접촉하면서 매우 가까운 관계라는 점에서 기소에 대한 공정성을 의심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웃인 Washington County 검찰에 이번 킴벌리 포터 경찰관 사건을 담당해줄 것을 요청해 받아들여진 것이다.

이에 따라 Washington County 검찰이 어떤 혐의를 적용해 킴벌리 포터 경찰관을 기소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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