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시애틀서 70대 여성이 아시안 남성에게 언어 폭력 기소

[앵커멘트]

시애틀의 한 70대 여성 잰 마이어스가 이웃인 베트남계 미국인에게 인종차별적인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나 기소됐습니다.

잰 마이어스는 자신의 이웃인 베트남계 미국인에게 지난 몇 년간 반아시아적인 언어폭력을 가하는 등의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시애틀 라디오코리아 조원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애틀을 포함해 미 전역에서 아시안 증오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시애틀의 쇼어라인에 사는 한 70대 백인 여성이 베트남인인 이웃에게 인종차별적인 욕설 등을 해 증오범죄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킹 카운티 검찰은 목요일인 어제, 쇼어라인에 사는 잰 마이어스라는 여성을 증오범죄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검찰에 따르면, 잰 마이어스는 자신의 이웃인 베트남계 미국인을 지난 몇 년간 반아시아적인 언어폭력을 가하는등 그녀의 이웃을 괴롭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녀는 지난 4월 5일에도 정원일을 하고 있는 이웃인 베트남인을 향해 ‘’째진 눈’’ 혹은 ‘’야, 미스 베트남, 저 쓰레기 좀 봐, 너 그렇게 오래 살지는 못할 거다’’라고 소리친 후 욕설을 퍼부었습니다. 이런 모습을 이웃이 동영상으로 촬영했고 , 피해자는 이를 경찰에 인종증오 혐의로 신고한 것입니다.

 잰 마이어스는 경찰조사에서 "이웃 베트남인의 애완팻이 우리 집 잔디에 오물을 남겨서 불평을 한 것 ‘’뿐이라며 "미스 베트남 이라고 말하지 않았다"고 부인했지만 경찰이 증거로 내 놓은 비디오를 통해 거짓말을 한 사실이 들통났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현재 그녀는 피해자와의 접촉을 금지하는 조건으로 보석금없이 불구속기소 처리 됐으며, 그녀의 소환일은 오는 4월 22일로 예정되어 있다고 밝혔습니다.

킹 키운티 검찰은 또한 이번 사건이 올해 킹 카운티에서만 제기된 11번째의 증오 범죄 사건이라며 이 가운데 4건이 아시안을 겨냥한 사건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시애틀에서 라디오코리아 뉴스 조원정입니다. 

 

출신 국가별 증오범죄 피해 사례

출처: 연합뉴스 인포그래픽
증오범죄 피해자 15% 한국계…'중국계로 오인'
증오 범죄 사례를 분석한 만주샤 컬카니 변호사는 "가해자들이 한국 등 극동아시아 출신 이민자들을 무조건 중국인으로 간주해 차별하는 경우가 많았고, 동남아와 태평양 출신 이민자는 중국계로 간주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