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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진 윤석열 지지율...존재감 주목받는 이재명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4.09.2021 04:30 PM 조회 4,688
[앵커]4·7 재보궐 선거 기간 진행된 대선 주자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한 주 전까지 1위를 유지하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위로 떨어지면서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게다가 이재명 경기지사가 다시 지지율 1등으로 올라가면서 향후 대선 주자 사이의 치열한 경쟁 구도를 예고했습니다.

[리포트]재보궐 선거 바로 다음 날 공개된 대선주자 여론조사 결과는 전 주와 다른 변화를 보이면서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지난주 여론조사에서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차지했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7%p 떨어진 18%를 기록했습니다.한주 만에 2위로 주저앉았습니다.

지난달 초 총장직을 던지고 정치 행보를 예고했을 때 때마침 LH 사태까지 터지면서 선두권으로 급상승했지만 선거 직후 급락한 겁니다.윤 전 총장 개인에 대한 호감보다는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반감, 즉 일종의 화풀이 성격으로 윤 전 총장의 손을 들어줬던 것 아니냐는 분석이 가능합니다.

이미 예고한 대로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설 경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과 제 3지대론을 띄운다면 반등할 가능성도 있지만 거대 양당 구도가 심화된 현 정치 지형에서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이번 재보궐 선거에서도 확고한 거대 양당 후보를 제외하고는 선거 국면에서 힘을 쓰기 쉽지 않다는 점이 재확인되기도 했습니다.

여권 대선 주자 지지율의 특징은 '이낙연의 추락'과 '이재명의 상승'으로 요약됩니다.재보궐 참패의 책임을 떠안을 민주당 이낙연 전 상임선대위원장은 오랜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계속 3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반면 이재명 경기지사는 정부와 여권 심판 분위기 속에서도 20% 중반대 지지율을 유지하며 1위로 다시 올라섰습니다.이 지사는 공직자이기에 선거 국면에서의 역할에 한계가 있었지만 사실상 박영선·김영춘 후보의 손을 잡아주며 당내 존재감을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이번 선거에서 명확하게 드러난 성난 민심이 대선 정국까지 이어질 경우 민주당이라는 같은 우산 아래에 있는 이재명 지사 역시 타격을 피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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