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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병 들고 휘청'…이재용 또 다른 프로포폴 투약?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3.10.2021 03:39 PM 조회 14,713
<앵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불법 프로포폴 투약 의혹, 기존에 수사받던 것 외에 별건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CCTV에 이재용 부회장이 약병을 든 채 휘청거리는 모습이 찍혔고, 경찰이 이 부회장의 모발을 확보했다고 전해집니다.

<리포트>지난해 서울의 한 성형외과에 경찰 수사관들이 들이닥쳤습니다.프로포폴 처방량이 많았던 데다 유명 연예인들을 상대로 프로포폴 불법 투약이 자주 이뤄진 것으로 의심받던 병원이었습니다.

경찰은 압수한 병원 내부 CCTV 영상을 복원해 분석하던 중 뜻밖의 인물을 발견합니다.바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었습니다.

작년에 촬영된 이 CCTV 영상에서 이 부회장은 한 손에 프로포폴 약병을 든 채 병원 복도를 휘청거리며 걸어다니는 모습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병원장을 구속하고, CCTV에 찍힌 인물이 이 부회장인지 확인하는 작업에 나섰습니다.병원장은 이재용 부회장이 병원에 왔던 사실을 인정했고, CCTV 속 약병을 들고 병원 안을 배회했던 남성도 이 부회장이었다고 시인했습니다.

하지만 정상적인 진료 과정에서 프로포폴을 맞았을 뿐이며, 이 부회장 손에 들려있던 통에 프로포폴이 담겨 있지는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기남부청은 지난달 25일 이 부회장이 수감돼있는 서울구치소에 수사관들을 보내 이 부회장의 모발을 채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경찰은 모발 성분을 분석하고, 해당 성형외과의 프로포폴 투약 기록을 토대로 이재용 부회장의 혐의 입증을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런가운데 코로나19 등으로 멈춰섰던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 불법합병과 회계부정 의혹에 대한 재판이 오늘 다시 시작됩니다.검찰은 또 이 부회장의 '프로포폴 투약 의혹'에 대한 '수사심의위원회' 개최 여부도 결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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