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폼

양현종, 빅리그서 살아남을 또 다른 이유…마이너리그 개막 연기

연합뉴스 입력 03.03.2021 10:29 AM 수정 03.03.2021 10:32 AM 조회 674
마이너리그 선수들, 한 달 동안 대체 훈련지에서 훈련만 소화할 듯
빅리거 도전 양현종, 스프링캠프 합류 사흘째 첫 불펜투구
미국프로야구(MLB)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 스프링캠프에 초청 선수 자격으로 참가 중인 왼손 투수 양현종(33)이 2월 25일(미국시간) 불펜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켈리 개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 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의 양현종(33)이 메이저리그(MLB)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이유가 한 가지 더 생겼다.


ESPN은 2일(미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MLB는 마이너리그 개막을 최소 한 달 이상 연기하기로 했다"며 "MLB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위험을 줄이기 위한 조처"라고 전했다.

MLB 사무국은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는 마이너리그 선수들이 MLB에 등록·말소되는 과정을 겪으면 MLB 방역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판단했다.

현재 미국 내 백신 접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만큼, 한 달 정도 뒤에는 마이너리그 선수들이 MLB에 문제없이 합류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여겼다.

개막 연기는 마이너리그 흥행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판단했다.

CBS스포츠는 "트리플 A는 4월 7일부터 9월 중순까지 열릴 예정이었지만, 5월 초에 개막해 10월 중순까지 열릴 것"이라며 "정규시즌 일정이 한 달 정도 늦춰진다면 (백신 접종 영향으로) 좀 더 많은 관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는 각 구단 재정에도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MLB, 마이너리그 사무국과 각 구단은 마이너리그 개막 연기를 찬성하는 입장이지만, 선수들의 입장은 다를 수 있다.

개막 연기가 확정되면 마이너리그 선수들은 개막 전까지 대체 훈련지에서 훈련만 받아야 한다. 타 구단과 경기를 치르지 않는다. 원정경기를 치르기 위해 이동도 하지 않는다.

이런 환경은 양현종에게도 적용된다.

올 시즌을 앞두고 텍사스와 스플릿(메이저리그에 있을 때와 마이너리그에 있을 때 연봉 조건이 다른) 계약을 한 양현종은 메이저리그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으면 대체 훈련지에서 2021시즌을 맞게 된다.

빅리그에서 부르지 않는 이상, 약 한 달 동안 실전 경기를 치르지 못한다.

첫 시범경기 등판을 앞둔 양현종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