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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검찰, 차분히 의견 개진해야"...윤석열에 우회 경고?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3.02.2021 03:24 PM 조회 2,173
[앵커]여권이 검찰의 수사권을 아예 없애는 내용의 중대범죄수사청 설치 입법을 추진 중인 것과 관련해, 윤석열 검찰총장이 작심 반발하자, 청와대는 차분히 의견을 개진해야 한다며 사실상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민주당은 이전과 같은 대립 구도를 경계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윤 총장을 적극 엄호하고 나섰습니다.

[리포트]직까지 걸겠다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중대범죄수사청 공개 반발에 청와대는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습니다.검찰은 국회를 존중해 정해진 절차에 따라 차분히 의견을 개진해야 한다며, 사실상 경고를 보낸 겁니다.여권과 검찰이 다시 각을 세우는 모양새로 비칠까 우려한 것으로도 보입니다.

이를 의식한 듯 민주당 검찰개혁특위를 이끄는 윤호중 법사위원장은 검찰이 이해를 못 한 부분이 있다면 잘 얘기해 이해시키겠다며 평소와 달리 온화한 반응을 내놨습니다.

민주당은 윤 총장과 각 세우는 걸 자제하면서 이르면 이번 주로 예정됐던 중대범죄수사청 설치 법안 발의에도 좀 더 시간을 들이기로 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윤 총장 지원 사격에 적극 나섰습니다.수사의 칼날을 피하기 위해 원하는 사람을 모아칼날을 쥐여주려는 것이라면서, 정권과 검찰의 갈등이 임계점에 도달했음을 보여주는 조짐이라고도 지적했습니다.

이전 같았으면 민주당이 공개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냈을 텐데 이번 모습은 다릅니다.보궐 선거를 앞두고 이전과 같은 대립 구도가 도움이 안 된다는 정치적 판단 때문으로 보이는데 다만 중수청법이 발의될 경우 윤석열 총장과의 정면 충돌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이런가운데 윤 총장은 오늘 대구 고검과 지검을 방문하는데추가 입장을 밝힐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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