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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정상통화…시진핑 "남북·북미대화 지지"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1.26.2021 03:20 PM 조회 2,914
[앵커]문재인 대통령이 어젯 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전화로 한반도 정세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북한의 8차 당 대회를 지켜본 시주석의 언급은 한반도의 정세는 안정적이며 북한은 대화의 문을 닫지 않았다는 것이었습니다.또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남북, 북미대화를 지지한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리포트]8개월 만에 이뤄진 두 정상의 통화는 40분 동안 이어졌습니다.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우선 코로나 사태 속 양국간 긴밀한 소통이 이뤄진 데 대해 평가하고, 코로나 방역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청와대는 밝혔습니다.

고위급 교류를 위한 소통도 지속해나가기로 했습니다.문 대통령은 특히 지난해 11월 방한한 왕이 국무위원의 구두메시지를 통해 시 주석의 변함없는 한국 방문의지를 확인했다며, 코로나 상황이 안정되는대로 조기 방한이 성사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이에 시 주석도 따뜻한 초청에 감사드린다면서 여건이 허락되는 대로 조속히 방한해 만나뵙길 기대한다고 화답했습니다.

한반도 문제도 논의 주제에 올랐습니다.무엇보다 시주석은 "남북-북미 대화를 지지한다"며 "중국은 정치적 해결을 위한 한국의 역할을 중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시 주석은 또 북한이 지난 노동당 8차 대회에서 밝힌 대외적 입장은 미국, 한국과 대화의 문을 닫지 않았다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한반도 정세는 총체적으로 안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의중을 가장 잘 알고 있을 시 주석의 이 같은 언급은 임기가 1년 남짓 남은 문 대통령에게는 교착 상태에 빠진 남북·북미관계를 돌파할 원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이밖에 양 정상은 내년 한중수교 30주년을 앞두고 한중 관계 미래발전위원회를 통해 앞으로의 30년을 위한 교류 청사진을 구상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미국의 새로운 행정부 출범 직후 시 주석의 요청으로 이번 한중 정상 통화가 이뤄진 만큼, 동맹국 강화를 강조하는 바이든 행정부를 견제하기 위한 압박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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