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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탄핵 심판, 2월 둘째주 이후 시작

주형석 기자 입력 01.23.2021 08:31 AM 수정 01.26.2021 05:18 PM 조회 4,340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탄핵 심판이 오는 2월 중순 쯤 시작될 예정이다.

상원 다수당인 민주당 척 슈머 원내대표는 공화당과 회담을 열어 트럼프 대통령 탄핵 일정을 발표했다고 AP 통신 등 메이저 언론들이 보도했다.

연방하원은 오는 25일(월) 탄핵소추안을 상원으로 송부할 예정이다.

정치전문매체 ‘The Hill’은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탄핵소추안에 대해 2월 2일까지 입장을 표명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로부터 6일 후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심판 전 변론을 하고 반론을 제기하면 반론이 제기된 뒤 탄핵 심판은 이르면 2월 9일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임시인 지난해 초 열린 탄핵 심판은 21일간 진행됐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트럼프 전 대통령 탄핵 관련해 모두가 지금 벌어지는 불미스러운 일이 역사 속으로 지나가기를 바라지만 미국 사회의 치유와 단합은 진실이 밝혀지고 누군가 책임을 져야만 비로소 제대로 달성될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연방하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임기 종료를 7일 앞둔 지난 13일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통과시켰다.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자들의 의사당 난입 사태를 부추기는 등 사실상 내란을 선동했다는 점을 탄핵 사유로 삼았다.

애초 민주당 지도부는 상원이 곧바로 탄핵 심리절차에 들어가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인 지난 20일 전에 결론을 내자는 입장이었다.

이후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어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으로부터 탄핵안을 25일까지 상원에 제출하겠다는 의사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상원에 송부되는 다음 주부터 탄핵 심판 절차에 돌입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같은 민주당의 탄핵 공세에 대해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심리 준비를 위해 최소 2주간의 시간을 주는 것이 타당하다고 맞서왔다.

이런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코로나19’ 위기 대응책 마련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 탄핵 절차의 연기를 요청했다.

결국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간의 회담을 거쳐 2월 둘째 주에 탄핵 재판을 시작하는 것으로 조율이 이뤄진 것이다.

탄핵 심판 시작 전까지 연방상원은 조 바이든 행정부의 초기 내각 구성을 위한 인준 청문회를 진행하고, 경기 부양을 위한 지원 예산안을 심의할 방침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퇴임 후 탄핵 심판의 대상이 되는

역대 첫 미국 전직 대통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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