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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 마감

박현경 기자 입력 01.20.2021 02:00 PM 조회 5,953
뉴욕증시는 오늘(20일)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조 바이든 신임 대통령이 취임한 데 따른 낙관적인 심리를 반영한 결과다. 

오늘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어제(19일)보다 257.86포인트(0.83%) 상승한 31,188.38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어제보다 52.94포인트(1.39%) 오른 3,851.85에, 나스닥 지수는 260.07포인트(1.97%) 급등한 13,457.25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과 주요 기업 실적 등을 주시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정오를 기점으로 임기를 시작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연설에서 경제 정책과 관련해 특별히 새로운 언급을 내놓지는 않았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이 이미 1조 9천억 달러 규모의 추가 재정 부양책 등 적극적인 경제 회복 지원을 약속한 만큼 새 정부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는 이어졌다.

또한 새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보다 코로나19 억제에 더 효율적일 것이란 기대도 제기된다.

주요 기술 기업의 탄탄한 실적도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어제 장 마감 이후 실적을 발표한 넷플릭스는 4분기 신규 가입자가 예상보다 큰 폭 늘며 팬데믹 수혜 기업의 저력이 확인됐다.

넷플릭스는 또 자사주 매입도 검토한다고 밝혀 오늘 주가가 약 16.9% 폭등하며 기술주 전반의 강세를 견인했다.

대형 기술주들의 실적이 급등한 주가를 정당화할 만큼 양호할 것이란 자신감을 제공했다.

페이스북은 2.4% 올랐고, 구글 모회사 알파벳(A)도 5.4% 가까이 뛰었다.

또 모건스탠리가 시장 예상을 훌쩍 웃도는 순익과 매출을 발표하는 등 4분기 기업 실적이 전반적으로 양호하다.

팩트셋에 따르면 오늘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 약 88%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순익을 달성했다.

여기에 중국 알리바바의 마윈 창업자가 석 달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며 일각에서 제기된 '실종설'을 잠재운 점도 중국은 물론 글로벌 증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꼽힌다.

반면 코로나19의 지속 확산과 이에 따른 각국의 봉쇄 조치의 강화는 여전한 부담 요인이다.

오늘 업종별로는 커뮤니케이션이 3.62% 급등했고, 기술주도 2.02% 올랐다.

산업주는 0.64% 상승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양호한 실적과 부양책 기대가 투자 심리를 지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메리트레이드의 JJ키나한 수석 시장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새 정부 정책, 전망에서의 대대적인 변화를 기대하고 있는 만큼 모든 다른 이슈들은 워싱턴의 이벤트에 밀려날 것"이라고 말했다.

E트레이드의 크리스 라킨 이사는 "실적 시즌을 꽤 강하게 시작했다"면서 "더 고무적인 것은 기업들이 예상하고 있는 긍정적인 가이드라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약간의 마찰이 불가피하더라도, 터널 끝에 빛이 보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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