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새바람 일으키는 코언 구단주, 트위터로 "FA 누굴 원해?"

스티브 코언 메츠 구단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의 새 구단주인 스티브 코언(64)이 최근 트위터에 올린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코언 구단주는 2일(미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논텐더(non-tender·조건 없는 방출)로 풀린 선수 중에서 가장 흥미로운 선수는 누구입니까? 그리고 그 이유는?"이라고 팬들에게 물었다.

 

'논텐더'는 메이저리그에서 연봉조정 신청 자격을 갖춘 서비스 타임 3년 차에서 5년 차 선수들에 대해 구단이 연봉 협상을 포기하는 것을 말한다.

 

이 형태로 방출된 선수는 자유계약선수(FA)가 돼 원소속팀을 포함해 메이저리그 어떤 구단과도 협상이 가능하다.

 

코언 구단주는 논텐더 데드라인 약 1시간 후 쏟아진 FA 가운데 누구를 데려오면 좋을지 팬들에게 직접 물어본 것이다.

 

열성적인 메츠 팬들은 팬들의 의견을 듣겠다는 코언의 자세에 환호하며 수천 개의 댓글을 달았다.

 

메츠는 전임 윌폰 가문이 구단주가 된 이후에는 전력 보강을 소홀히 해 팬들의 원성을 샀다.

 

겉으로는 리빌딩을 내세웠지만 윌폰 가문이 희대의 금융 사기꾼 버나드 메이도프의 피라미드식 금융사기로 거액의 피해를 봐 돈이 없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이로 인해 메츠의 2014년 연봉총액은 메이저리그 30개 팀 중 22위까지 떨어졌다.

 

최근에는 다소 회복했지만 그래도 뉴욕이라는 대도시를 연고지로 하는 빅마켓 구단이라는 이미지는 사라졌다.

 

하지만 헤지펀드 거물인 코언이 새롭게 구단주가 되면서 메츠의 방향성에도 극적인 변화가 생겼다.

 

코언은 자산이 무려 146억달러(약 17조원)에 달하는 세계 77위 갑부로, 그동안 추정 자산 48억달러로 1위를 지켰던 워싱턴 내셔널스의 구단주 테드 러너를 훌쩍 뛰어넘었다.

 

코언은 쇼타임이 제작한 드라마 '빌리언스'에서 헤지펀드 '액스 캐피털'을 운영하는 억만장자 바비 액슬로드의 실제 모델로도 알려졌다.

 

메츠 골수팬인 코언은 구단주 취임 기자회견에서 "3∼5년 사이에 우승을 노리겠다"고 선언했다.

 

아낌없는 투자를 약속한 코언 덕분에 메츠는 이번 FA 시장에도 가장 주목받는 팀이 됐다. 얼어붙은 FA 시장에도 훈풍이 예상된다.

 

게다가 코언 구단주는 메츠의 새로운 주인이 된 이후 은둔형 헤지펀드 대부의 이미지를 벗고 팬들과 스스럼없이 소통하며 트위터 스타덤에 올랐다.

 

'세계의 수도'라는 뉴욕의 새로운 구단주가 메이저리그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