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령층에도 효과? 면역 지속기간은?…백신 궁금증 Q&A

화이자 백신, 개발기간 짧았지만 안전…면역효과 90% 이상 기대
면역 지속기간·연령별 효과 등은 아직 알 수 없어
영국, 백신 접종 의무화안할 듯…저소득층이 접종 거부 의사 높아

화이자·바이오엔테크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참가자

지난 5월 24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 위치한 메릴랜드대 의과대학에서 한 백신 임상시험 참가자가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BNT162b2'를 투여받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화이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영국 정부가 2일(현지시간) 전 세계 최초로 화이자-바이이엔테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영국에서는 다음 주부터 노령층 등 우선순위 대상자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백신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카이 뉴스는 이날 그동안의 알려진 내용과 전문가 의견을 바탕으로 화이자를 포함한 전반적인 백신에 관한 내용을 정리했다.

 

◇ 10개월 만에 개발한 화이자 백신 안전한가

 

통상 백신 개발에는 수년이 걸리지만, 화이자 백신은 수개월 만에 개발이 완료됐다. 과학자들은 그러나 화이자 백신이 신속하게 만들어졌다고 해서 안전하지 않은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역시 임상 시험 등에서 특별한 안전 문제가 나타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특히 다른 백신과 마찬가지로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해 대규모(4만5천명) 인원을 대상으로 같은 임상시험 절차를 적용했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화이자 백신 개발 기간이 단축된 것은 매우 효율적인 방식과 절차를 거쳤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 이후 코로나19와 같은 비상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긴급 자금 지원 메커니즘이 마련됐다. 이에 따라 이전과 달리 백신 개발에 대한 재원이 신속하게 공급됐다.

 

신기술인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 방식을 채택한 것도 개발 속도를 빠르게 했다.

 

여기에 각국이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 백신 개발 및 승인을 위한 행정적 절차를 효율화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 mRNA 방식이 백신 접종자의 유전암호에 영향을 미치나

 

리보핵산(RNA)은 DNA를 단백질로 바꾸는 핵산이다. RNA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전 정보를 담고 있다.

 

mRNA 방식의 백신은 지난 몇 년간 개발 가능성이 점점 커져 왔다.

 

약화된 형태의 바이러스를 이용해 생산되는 기존 백신과 달리 RNA 백신은 병원체의 유전자 코드를 사용한다.

 

이 백신은 투약한 사람의 세포가 백신 항원을 생산하고 면역 반응을 일으키도록 하는 유전적 지침을 담은 mRNA 시퀀스를 인체에 도입한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방식의 백신이 접종자의 DNA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단지 바이러스의 행동을 변화시킬 뿐이라고 설명했다.

 

◇ 백신 접종이 의무화될까

 

일단 영국에서는 백신 접종이 의무화는 아니다.

 

맷 행콕 영국 보건장관은 이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환자 등을 상대하는 의료 종사자 등은 의무적으로 백신을 접종하도록 하는 방안이 도입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의 효과는

 

이 백신의 면역 효과는 90%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백신의 효과가 최소 50%는 돼야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임상 시험이 아직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닌 만큼 면역 효과에 변동이 있을 수 있지만, 이 경우에도 50%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은 없다는 설명이다.

 

계절독감 백신의 효과는 40∼60% 정도인데, 이는 바이러스가 매년 진화하기 때문이다.

 

◇ 면역은 얼마나 오래 지속되나

 

화이자 백신의 3상 임상 시험이 지난 7월 27일 시작된 만큼 백신 효과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 노령층·취약계층에도 똑같은 효과가 있나

 

일반적으로 노령층은 면역 체계가 충분히 강하지 않아 젊은 층에 비해 백신 효과가 떨어진다.

 

화이자는 백신 시험 참가자 중 42%는 인종적으로 다양한 배경을 갖고 있으며, 노령층 역시 시험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공개된 임상 시험 결과에 따르면 총 4만3천538명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3상 시험에서 9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94명의 확진자만으로는 노령층에도 백신이 똑같은 효과를 보이는지 판단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보고 있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3상 시험은 총 164명의 확진자가 나올 때까지 진행될 방침이다

 

따라서 최종 시험이 끝날 때까지는 다양한 그룹별 백신 효과를 섣불리 예측해서는 안 된다는 설명이다.

 

◇ 백신을 접종하면 다른 사람에 대한 감염을 막을 수 있나

 

백신이 감염을 예방하는지, 아니면 단지 감염됐을 때 증상 발현을 막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만약 증상 발현을 막는 데 그친다면, 백신을 접종했더라도 여전히 바이러스를 보유하면서 이를 전파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시험 참가자 중 백신을 투여받은 그룹과 플라시보(가짜 약)를 투여받은 그룹의 감염 발생 정도를 비교해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 사람들은 과연 백신을 맞을까

 

런던 위생·열대의학학교는 잉글랜드 지역에서 18개월 이하 어린이를 자녀로 둔 부모와 보호자 1천25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89%는 자신의 자녀에게 백신을 접종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본인도 백신을 맞을 것이라고 밝혔다.

 

흑인과 아시아인, 중국인 등은 백인과 비교해 자신과 자녀를 위해 백신을 접종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3배 많았다.

 

소득 3만5천 파운드(약 5천200만원) 이하인 사람은 이상인 사람보다 백신을 맞지 않겠다는 비율이 2배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