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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PD 인력 감축.. ‘12년만에 최저’

문지혜 기자 입력 07.01.2020 04:48 PM 조회 4,577
[앵커멘트]

경찰개혁을 위해 LAPD에 대한 대대적인 예산 삭감이 이뤄지는 가운데 인력도 감원됩니다.

이에따라 LAPD 경찰 수는 만 명 아래로 떨어져 12년만에 최저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문지혜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PD의 예산을 삭감한 LA시의회가 오늘(1일) 경찰 인력도 대폭 감원하는 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이에따라 LAPD 경찰 수는 만 명 아래로 떨어지고, 시 예산 우선순위에서도 밀려났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세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경찰 개혁에 대한 주민들의 요구가 반영됐기 때문입니다.

LA시의회는 찬성 12표, 반대 2표로 이같이 결정했습니다.

존 리 LA 12지구 시의원과 조 부스카이노 LA 15지구 시의원이 반대표를 행사했습니다.

LAPD 경찰 인력은 내년 여름까지 9천 757명으로 감축됩니다.

이는 지난 2008년 이후 가장 적은 수입니다.

앞서 LA시의회는 1억 5천만 달러의 경찰 예산을 줄인 바 있습니다.

LA시 예산재정위원회의 유일한 흑인인 커렌 프라이스 시의원은 절약한 예산의 3분의 2를 흑인과 라티노 등 소외계층 주민들의 고용을 돕는 데 사용해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전국적으로 항의시위가 이어지면서 LA시 정책은 180도 바뀌었습니다.

당초 에릭 가세티 LA시장은 지난 4월 LAPD의 예산을 7% 인상할 계획이었지만 철회했습니다.

그동안 역대 LA시장들에게는 경찰력을 만 명 이상 달성하는 것이 주요 목표였습니다.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전 LA시장은 지난 2013년 LAPD가 처음으로 경찰 인원 만 명을 돌파했을 때를 기념해 축하하기도했습니다.

가세티 당시 시장 후보 역시 선거 공약으로 치안 강화를 위해 경찰력 만 명대 유지를 내걸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다수의 흑인 인권 옹호 단체들은 이번 개혁안이 충분치 않다는 반응입니다.

이들은 경찰 예산을 90% 가까이 삭감해 주거, 정신건강 서비스를 지원해야한다고 주장하고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뉴스 문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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