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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한인타운 vs. 방글라데시 투표 자격, 방법은?!

박현경 기자 입력 05.14.2018 10:03 AM 수정 05.15.2018 09:59 AM 조회 7,732
LA한인타운이 반토막날 위기에 놓였다는 보도가 지난 1일 처음 나간 뒤 지금은 타운을 지킬 수 있는 우편투표 신청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투표에는 누가 참여할 수 있고 어떻게 투표할 수 있는지 등 자세한 내용을 잘 알지 못해 한인들의 참여가 저조한데요.

우리 한인타운을 지킬 수 있는 투표방법을 비롯한 자세한 내용, 박현경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1. 먼저 이 지역구와 관련해서 혼돈하는 주민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투표도 LA시정부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인지 등 아직도 잘 모르는 한인들이 많은데요. 어떤 것입니까?

네, 먼저 전체적인 그림을 좀 이해하셔야 하는데요.

LA시가 워낙 크다보니, 이걸 작게 쪼개서 각 지역별로 현안을 논의하고 결정하도록 LA시정부 산하 Neighborhood council주민의회라는게 있습니다.

LA시에는 총 97개, 거의 100개로 나뉘어서 주민의회가 운영되고 있는데요.

이중 한인타운은 주로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에 포함됐습니다.

지도로 따지면   가장 북쪽으로는 멜로즈 애비뉴 넘어서까지 가장 남쪽으로는 올림픽 블러바드 넘어 12가까지 가장 서쪽으로는 윌튼 플레이스 그리고 가장 동쪽으로는 라파옛 플레이스까지인데요.

이게 정사각형이 아니다 보니까 동서남북의 가장 끝을 말씀드렸는데 , 우리가 일반적으로 여기는 한인타운 대부분이 포함된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그런데 리틀 방글라데시 커뮤니티가 지금 말씀드린 여기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에서 5가와 멜로즈 , 웨스턴과 버몬트 애비뉴를   리틀 방글라데시 주민의회라는 새로운 주민의회를 만들어 운영하겠다는 것입니다.



2. 그러니까 이 리틀 방글라데시 주민의회가 생겨나면 한인타운이 반토막나게 되는 것인데요. 이를 결정하는 투표가 진행되죠,   투표에는 누가 참여할 수 있는 것입니까?

네, 이게 LA시 유권자들만 투표할 수 있는 것인줄 아는 한인들이 많은데요.

아닙니다.

이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 구역에 거주하는 주민이라면 누구나 투표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타운 대부분에 거주하는 누구나 투표자격이 되구요.

거주민 뿐만이 아닙니다.  

이 곳에서 일하는 분들.. 또 비즈니스 운영하는 업주들.. 그리고 이 곳에 관련 단체에 소속됐거나 교회, 성당 등에 다니는 사람들까지도 모두 투표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타운에 연관된 분들은 모두 체류 신분과 상관없이 투표가 가능하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3. 그렇다면 투표를 할 때 필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네, 일단 거주하는 주민이라면 매우 간단합니다.

캘리포니아주 운전면허증을 비롯한 ID카드, 또는 여권 아니면 자신의 이름이 적힌 픽처 ID, 그러니까 학교, 짐, 클럽 등의 ID만 갖고 있어도 투표할 수 있습니다.

반면 거주민이 아니라면 즉, 직장을 다니거나 비즈니스 업주이거나 하는 경우는 그 것을 증명하는 서류가 있어야 합니다.

W2 또는 1099, 또는 비즈니스 오너십을 증명하는 서류, 예를 들어 LA카운티 property tax bill 등이 필요합니다.

거주민 보다는 조금 번거로울 수 있지만요, 증명서류만 챙긴다면, 투표 가능한 것입니다.



4. 만약 타운에 있는 단체에 소속됐거나 교회,성당을 다니는 신도들은 어떻게 증명할 수 있습니까?

네, 단체나 교회, 성당에서 증명해주는 서류를 발급해준다면 가장 좋구요.

안되면 관련 레터헤드가 포함된 편지나 뉴스레터 등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로 포함이 되는데요.

이것은 일단 주민의회 측에서 보고 판단하기 때문에 서류가 다 인정된다고 볼 수만은 없습니다.

그래서 만약 꼭 투표하고 싶은데  증명서류를 갖추기 힘들다면 LA한인회로 연락해 관련 인증서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5. 그럼 이렇게 투표할 수 있는 분들은 지금 어떻게 투표하면 되는지, 투표 방법 알려주시죠?

네, 투표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하는 시정부 투표처럼 직접 투표소에 가서 할 수도 있고, 우편투표로 할 수도 있습니다.

투표소에 가서 하는 현장 투표는 다음달 19일에 열립니다.

19일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LA 한인타운 두 곳에서 투표가 진행되는데요.

한 곳은 330 노스 하바버드 블러바드에 위치한 하버드 초등학교입니다. 베벌리 블러바드와 하버드 인근이구요.

다른 한 곳은 3281 웨스트 6가에 위치한 Founders Church of Religious Science 건물입니다. 6가와 베렌도 스트릿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 곳에 직접 가서 투표하실 분들은 앞서 말씀드린 ID와 필요한 증명서류를 지참해 가면 됩니다.



6. 우편투표는 어떻게 할 수 있습니까?

네, 우편투표를 위한 유권자 등록 신청은 지난 5일부터 이미 시작이 됐다.

그리고 우편투표를 하려면 오는 21일까지 신청을 마쳐야 하는데요.

우편투표 신청은 주민의회 웹사이트https://clerkappsele.lacity.org/vbmreg/#/vbm에 들어가서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그 곳을 클릭해 사이트로 이동하면 그 다음에 맨 위 빈칸에 select an NC라고 돼있는데 거기서 윌셔센터-코리아타운을 클릭하구요.

그리고 first name, last name, Email 주소, 전화번호, 생년월일 기입하면 됩니다.

그 다음에 유권자 status를 선택하는 란이 있는데, 여기서 이제 앞서 말씀드린 Live, work, own property, community interest 거주민인지, 일을 하는지, 업주인지 아니면 단체나 종교단체에 소속됐는지 등 네 개 중 하나를 고르면 되구요.

그런 다음 소속된 주소와 우편투표용지 받을 주소를 기입합니다.

마지막에 증명 서류.. 세 개 까지 파일로 업로드하면 되는데 ID나 W2 같은 카드나 서류를 사진 찍어서 올리면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우편투표를 신청하면 투표용지가 메일로 오게 되고, 우편으로 받으면 투표용지에 찬반 여부를 기재해서 6월 12일까지 다시 발송하면 됩니다.



7. 그러니까 투표소에서 투표는 6월 19일에 우편투표는 6월 12일까지군요.

투표와 관련해 도움을 주는 단체도 있죠?

네, LA 한인회와 한미연합회에서 도와주고 있습니다.

LA 한인회 323-732-0700, 한미연합회 213-365-5999로 전화해서 문의하셔도 되고 직접 방문해도 됩니다.

한인들이 결집해서 투표만 해준다면 사실 타운이 반토막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만약 한인들이 귀찮다고 또는 나 하나쯤 안해도 괜찮겠지 하는 마음으로 투표하지 않는다면 타운이 반토막 날 수 도 있어서 한인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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