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폼

지난해 LA한인 인신매매 피해자 25명 육박.. ‘취업알선 사기’ 주의

문지혜 기자 입력 01.29.2018 05:21 PM 수정 01.29.2018 05:26 PM 조회 8,803
[앵커멘트]

지난해 LA에서 공식 확인된 한인 인신매매 피해자 수는 25명에 달했는데요.

‘많은 돈을 벌게해주겠다’는 감언이설에 속아 미국으로 왔다가 성매매, 강제 노역에 시달리는 사례가 많았습니다.

특히 인신매매 피해자들은 미국법을 잘 모르고 감시를 피해 경찰에 신고하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문지혜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신매매 인식의 달을 맞아 아태정책기획위원회(A3PCON) 산하 아태계인신매매대책위원회(APIHTTF)는 LA시 검찰, 비영리단체들과 기자회견을 열고 ‘신고 정신’의 중요성을 역설했습니다.

지난해 한인가정상담소(KFAM), LA법률보조재단, 캘리포니아 주 노역·인신매매 근절 연합(CAST)으로부터 도움을 받은 LA지역 한인 인신매매 피해자 수는 25명에 달합니다.

전체 아시안 인신매매 피해자 수를 감안한다면 3명 중 한명 꼴인 셈입니다.

이들은 대부분 ‘많은 돈을 벌게해주겠다’는 감언이설에 속아 미국에 온 뒤 여권을 빼앗기고 강제 성매매, 노역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카니 정 조 한인가정상담소 소장은 한국어로도 법률 지원을 받을 수 있다며 침묵하지말 것을 강조했습니다.

<카니 정 조 소장_ “한인 인신매매 피해자들은 미국법을 잘 모르고 도움을 요청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그렇기 때문에 한인분들이 수상한 점을 목격하면 신고를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이크 퓨어 LA시 검사장은 이민자 인구가 가장 많은 LA가 인신매매범들의 주 타겟이 되고있다면서 여러 단체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마이크 퓨어 LA시 검사장_ “오늘 우리는 파트너십을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어떤 기관도, 단체도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함께해야합니다.”>

마이크 엥 전 캘리포니아 주 하원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가족 초청 이민 제도를 폐지해 합법적인 영주권 발급을 제한하면 체류 신분을 미끼로 한 인신매매가 더 활개를 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실제 인신매매 피해자로 T비자를 받은 필리핀계 스테파니 옹씨는 지난 2014년 쉬지않고 일을 하다 하반신이 마비가될 뻔했던 아찔한 순간을 떠올리며 눈물을 훔치기도했습니다.

<스테파니 옹_ “저는 다쳐도 일해야했습니다. 결국 건강이 악화됐고 911에 도움을 요청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반신이 마비된 것처럼 침대에서 벗어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LA법률보조재단은 인신매매 피해자는 T비자를 통해 4년 동안 합법적으로 미국에 체류하면서 일할 수 있고 그 동안 영주권도 취득할 수 있다며 신분에 대한 걱정 없이 누구나 연락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뉴스 문지혜입니다. 

[후멘트]

인신매매 피해를 입었거나 피해자를 알고있다면한인가정상담소 213-389-6755,LA법률보조재단 323-801-7987,CAST 1-888-539-2373번으로 전화해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문의:www.atty.lacity.org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