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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풍광이 좋지만…영국 가족 85m 벼랑 끝 위험천만 캠핑

연합뉴스 입력 03.04.2021 02:26 PM 수정 03.04.2021 02:27 PM 조회 1,720
코로나19 방역 위반으로 과태료 부과
경찰 "아이 생명 위협하는 무책임한 행위"
벼랑 끝 캠핑지난달 27일(현지시간) 잉글랜드 동북부 노스요크셔주 노스요크무어스 국립공원의 클리블랜드 웨이 절벽 끝자락에서 캠핑 즐기는 가족. [스테이스경비대 페이스북 캡쳐. 재판매 및 DB금지.] 
영국에서 젊은 부부가 자녀를 데리고 산사태로 유명한 지역의 벼랑 끝에서 텐트를 치고 캠핑을 즐기다 당국에 적발됐다.

4일 영국 BBC방송,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잉글랜드 동북부 노스요크셔주의 스테이스·휘트비 해안 경비대는 지난달 27일 노스요크무어스 국립공원에 있는 클리블랜드 웨이 절벽에 텐트 하나가 설치돼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이 지역 일대는 최근 산사태가 여러번 발생해 붕괴 위험이 높은 곳이었다. 지난달엔 근처의 런스윅 베이 절벽이 무너져 200t이 넘는 낙석이 해변을 덮치기도 했다.

경비대가 찾은 텐트는 특히 85m 높이 벼랑의 끝자락에 설치돼 있어 아래를 내려다보면 아찔할 정도로 위험한 상황이었다.
 

벼랑 끝 캠핑지난달 27일(현지시간) 잉글랜드 동북부 노스요크셔주 노스요크무어스 국립공원의 클리블랜드 웨이 절벽 끝자락에서 캠핑 즐기는 가족.
[스테이스경비대 페이스북 캡쳐. 재판매 및 DB금지.]


경비대 확인 결과 텐트에는 30살 남성과 27살 여성 부부가 자녀를 데리고 캠핑하고 있었다.

함께 현장을 조사한 노스요크셔 경찰은 이들 부부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 위반으로 과태료를 물렸다.

현재 영국 정부는 필수적인 상황이 아니면 별장, 보트, 이동식 주택 등 거주지가 아닌 곳에 머무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 부부가 매우 무책임하다면서 "산사태가 발생했다면 그들뿐만 아니라 아이의 안전까지 해칠 수 있었다. 또 그들을 구해야 하는 구조대원들의 생명까지 위협할 수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경비대는 "절벽은 겨울 날씨가 풀리면서 금방이라도 쉽게 무너질 수 있다"면서 절벽 끝자락을 걷거나 가까이 가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벼랑 끝 캠핑지난달 27일(현지시간) 잉글랜드 동북부 노스요크셔주 노스요크무어스 국립공원의 클리블랜드 웨이 절벽 끝자락에서 캠핑 즐기는 가족.
[스테이스경비대 페이스북 캡쳐. 재판매 및 DB금지.]
 

벼랑 끝 캠핑지난달 27일(현지시간) 잉글랜드 동북부 노스요크셔주 노스요크무어스 국립공원의 클리블랜드 웨이 절벽 끝자락에서 캠핑 즐기는 가족.
[스테이스경비대 페이스북 캡쳐. 재판매 및 DB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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