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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환경 논란.. 해변가 악취 진동

주형석 기자 입력 07.24.2021 09:34 AM 조회 3,725
도쿄 올림픽이 어제(7월23일) 공식 개막한 가운데선수촌 코로나 19 확진자 발생, 골판지 침대, 해변 수질 문제 등 여러가지 문제들로 벌써부터 각종 논란에 휩싸인 모습이다.  

Bloomberg 통신은 이미 올림픽 개막 열흘 전에도쿄 야외 수영장에서 악취가 진동한다며 오다이바 해변의 수질 문제를 지적하는 내용의 보도를 했다.

트라이애슬론과 마라톤 수영 등 야외 수중 경기가 도쿄 오다이바 해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Bloomberg 통신은 2년 전에도 도쿄 오다이바 해변에서 국제 트라이애슬론 연맹에 의해 정해진 대장균 기준치의 2배가 넘는 수치가 검출돼 장애인 트라이애슬론 대회가 취소됐다고 전했다. 

도쿄는 올림픽 개최에 흠집이 되지 않도록 하기위해 지난 수개월 동안에 과감한 조치를 취했지만 아직도 악취가 심하게 나고있는 상황이다.

호주 ‘FOX Sports’는 심지어 오다이바 해변 수질을 이른바 ‘똥물’에 빗대며 강하게 비판했다.

FOX Sports는 지난 19일자로 똥물에서 하는 수영, 올림픽 개최지에서 하수 유출이 두렵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도쿄만의 수질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는 것을 알렸다.

올림픽 종목인 마라톤 수영과 트라이애슬론 선수들이 도교 오다이바 해변 수질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했다.

오다이바 해변 주변에서 악취가 나는 정도를 볼 때대장균의 위험성 수위도 높아질 수 있다고 했다.

트라이애슬론 경기가 예정된 26일과 27일에 비 예보까지 나왔다.

도쿄에 비가 내릴 경우 해변으로 하수 유출 위험이 높아지는데100년 된 하수구가 폭우가 온 뒤 범람하면 그 물이 바다로 흘러 들어간다.

그렇게 될 경우 각종 오염물들이 바다로 들어가게돼 수질은 더 악화될 수밖에 없다.

이렇게 수질을 지적하는 외신 기사가 잇따라 보도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일본 현지 언론은 이를 보도한 한국 매체를 가리켜 “트집잡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본 ‘도쿄 스포츠’는 지난 17일 한국이 이번에는 수질 비판 기사를 내고 도쿄만에서 오물 냄새가 난다는 식으로 보도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수질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에 대해서는 일본 선수들조차 걱정할 정도라고 문제가 있음을 인정하기도 했다.

실제로 일부 일본 선수들은 냄새가 심해 경기를 하기 힘들었다고 말하면서화장실에 있는 것 같은 역한 냄새가 났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일본 ‘도쿄 스포츠’는 전부터 오다이바 수질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올림픽 개막 직전 한국이 이를 지적해 논란을 부채질했다며 한일 관계의 불씨가 되지 않을지 우려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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