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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회사 Marathon Petroleum, 대량해고 논란

주형석 기자 입력 06.19.2021 01:32 PM 조회 5,645
팬데믹 관련 감세 혜택 받고도 직원 1,920명 해고
해고 직원들 “회사 유지하라고 혜택받고 양아치 짓”
미국의 한 석유회사가 코로나 19 팬데믹 관련한 혜택을 받고도직원들을 대량 해고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英 일간지 The Guardian은 남부 Louisiana 주에서 Garyville 산업 공단에 있는 석유회사 Marathon Petroleum이 연방정부로부터 감세 혜택을 받고나서 대대적으로 인원 감축을 했다고 보도했다.

Marathon Petroleum은 지난해(2020년) 연방정부로부터 21억달러라는 엄청난 액수의 감세 혜택을 받고나서 거의 2,000여명에 육박하는 직원들을 내보냈다.

Marathon Petroleum은 미국 석유회사들 중에서 지난해 가장 많은 감세 혜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는데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대적 감원에 나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The Guardian은 Marathon Petroleum의 해고가 지난해 9월 갑자기 군사 작전하듯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9월 어느날 아침에 직원들은 회사로부터 전화 한통씩을 받았고 그 전화 내용은 회사로 나올 필요가 없다는 내용이었다.

그런 해고 통보 전화를 받은 직원 숫자가 1,920명으로회사 전체 직원수의 약 9%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Marathon Petroleum은 장기근속한 직원들에 대한 배려도 없었는데10여년을 근무해온 한 Maintenance Engineer 경우에도역시 전화로 해고됐다는 통보를 받아야 했다.

The Guardian은 이번 취재를 위해 많은 사람들과 인터뷰했는데상당수 해고 직원들이 익명으로 처리해달라는 요구를 했다는 사연을 소개했다.

해고 직원들 상당수가 아직도 실직자 상태로 여전히 계속해서 새로운 일자리를 찾고 있기 때문에언론과 인터뷰 내용이 악영향을 미칠 것을 걱정하는 모습들이었다.  

Marathon Petroleum이 감세 혜택을 받은 것은 지난해 확정된 코로나 19 구제법안, CARES Act에 의해서였는데이 CARES Act 통과 과정에서 Marathon Petroleum은 수백만 달러를 들여 로비를 해서자신들에게 불리한 조항이 들어가는 것을 막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고된 직원들은 로비에 수백만 달러를 사용한 회사가 인원 감축에 무자비한 칼을 휘두른 것을 강하게 비판하면서팬데믹의 모든 어려움을 결국 노동자들이 짊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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